내년이면 천일염 생산에 투입되는 로봇이 개발될 전망이다. 극한 노동강도로 인해 ‘염전 노예’가 사회 문제로 부상하기도 한 만큼 개발될 로봇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남도는 미래창조과학부 소프트웨어 융합제품 상용화 지원사업에 ‘고품질 천일염 생산 자동화 시스템 및 염수관리로봇 개발’ 프로젝트가 선정됐다고 14일 발표했다. 도가 추진하는 ‘천일염 생산 자동화시스템 및 염수 관리로봇 개발사업’은 지난 4월 미래부 ‘지역 SW 융합제품 상용화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2015년까지 국비 5억4000만원, 도비 1억6000만원, 시·군비 1억6000만원이 투입된다.

광양만권 SW융합연구소를 주관하며, 에스엠소프트웨어(목포소재) 등 4개 기업·기관들이 참여하는 이번 사업은 염전 지능망 구축, 생산제어장치를 통해 염수 급배수의 자동화를 실현하고, 우천 감지 및 채염(採鹽) 시기 결정 소프트웨어와 염수(鹽水) 관리로봇을 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이 성공적인 연구개발 및 상용화가 이뤄지면 전국 천일염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도내 염전의 열악한 근로 환경과 생산 환경을 상당부분 개선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헌범 전남도 창조과학과장은 “기존 산업과 소프트웨어산업의 융합은 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신산업 창출 등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창조 비타민 프로젝트로 선정된 이 사업이 갖는 의미가 큰 만큼 성공적인 사업 수행으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