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자율로봇 분야에서 기술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로봇 정책 총괄기관인 산업부(제조산업정책관)와 미 국방부(기초연구부서장)는 지난 19일 로봇 기술협력 강화를 위해 자율로봇 공동연구 작업반을 위한 운영세칙(ToR:Terms of Reference)에 합의하고 서명했다.

이번 운영세칙 합의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창양 산업부 장관의 방미를 계기로 이뤄졌다.

미 국방부와 합의한 운영 세칙의 공식 명칭은 ‘韓산업부-美국방부간 자율로봇 공동 기초 연구를 위한 작업반 운영세칙’이다.

이번 운영 세칙은 자율 로봇 공동 연구를 위한 작업반 운영, 양국 연구진들 간 포럼 및 학계 상호 교류 지원 등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운영세칙에 따라 공동의장(韓 산업부 기계로봇항공과장, 美 국방부 연구엔지니어링 차관실 기초연구부서 PD) 및 정부 관계자로 구성된 작업반에서 연구 과제를 선정해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 운영세칙의 효력 기간은 서명 이후 5년간이다.

연구 분야는 자율로봇 인지 및 제어 기술, 소프트 로보틱스 기술 등 양국 연구진간 구체적인 기술을 선정해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성과 공유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으로 국방 로봇 분야의 글로벌 선두국인 미국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첨단 기술 확보, 양국간 국방 공급망 협력 확대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포럼, 워크샵 등 민간 협업 채널을 운영하고, 매년 공동 연구 신규 과제 발굴 및 지원을 위한 정부간 대화 채널 정례화도 가능해졌다.

산업부와 미 국방부간 기술협력 운영세칙은 2015년 카이스트 등의 미 DRC(다르파 로보틱스 챌린지) 참여를 계기로 지난 2015년 4월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이 운영세칙에 근거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재난대응 로봇 분야 공동 연구가 수행됐다.

▲ (왼쪽)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지나 러몬도(Gina Raimondo) 미국 상무부 장관(오른쪽)

한편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일부터 21일까지 워싱턴 DC를 방문해 러먼도 미 상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미 전기차 세액공제, 반도체 가드레일 조항 등에 관해 협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