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나 제브로(사진=TU 델프트)

네덜란드 델프트공대(Delft University of Technology, TU델프트) 학생들이 독특한 형태의 다리를 갖고 있는 달 탐사 로버(Rover) ‘루나 제브로(Lunar Zebro)'를 개발했다고 테크엑스플로어가 지난 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루나 제브로는 6개의 다리를 갖춘 탐사 로봇이다. 각각의 다리는 알파벳 ‘C‘ 모양을 닮았으며 마치 바퀴처럼 움직인다. 루나 제브로는 지난 2013년 학생들의 연구용으로 처음 개발됐다. 원래 지상을 이동하는 로봇으로 출발했지만, 최근 5년간 이 연구에 참여한 총 120명 이상의 학생들은 유럽 최초의 달 탐사 로봇을 만들겠다는 분명한 의도를 갖고 ’루나 제브로‘ 개발을 추진해 왔다.

이 로버는 펜실베니아대 RHex 프로젝트를 위해 설계된 독특한 이동시스템을 활용한다. A4 용지 크기의 로버는 동일한 크기의 바퀴 달린 로버보다 훨씬 더 큰 장애물을 통과할 수 있다는 게 학생 연구자들의 설명이다.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이 로버는 2대의 주문 제작형 카메라와 방사선 센서를 포함해 여러 대의 센서를 플랫폼에 장착할 수 있다. 태양광선으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아 달에서 작동하며 델프트공대에 설치된 지상국과 통신을 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연구팀은 아이슬란드의 용암동굴과 알프스의 경사면 등에서 로버 테스트를 진행했다. 루나 제브로의 장점 중 하나는 여러 대의 로버를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여러 대의 소형 로봇 시스템을 연결하면 단일 로버가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을 수행할 수 있으며, 달에 관한 보다 많은 통찰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