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봇편의점 내부 모습(사진=ROMS)

일본 ROMS가 통신사업자인 KDDI와 제휴해 도쿄 시부야에 차세대 무인 자동화 점포를 오픈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점포는 고객이 모바일로 주문한 상품을 배달원 또는 고객이 직접 내방해 수령하는 매장이다. 로봇이 상품의 픽킹과 포장 작업을 수행한다.

고객 또는 배달원은 점포에 내방한 후 키오스크 또는 ATM 형태의 단말기에 주문번호를 입력하고, 로봇이 물건을 픽킹해 포장한후 배출하면 가져가는 방식이다.

차세대 무인 자동화 점포를 지향하는 ‘au미니츠스토어 시부야점’은 일명 로봇편의점(RCS·Robotics Convenience Store)으로 불리며, 무인 픽킹(테이크아웃) 점포이자 풀필먼트 거점으로 활용될 수 있다.

ROMS 측은 노동력의 감소, 인건비 상승 등 사업 환경의 변화에 따라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퀵커머스를 지원하기 위해 이 같은 무인자동화 점포를 구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달 또는 테이크아웃 대응 점포로 활용하겠다는 목표다.

▲ 로봇이 상품을 픽킹하고 포장해 고객에게 내놓는다

로봇편의점(RCS)은 주문 시스템과 연계해 운영되는데, 주문 처리부터 상품 픽킹, 포장 작업 등 전 과정이 로봇자동화 시스템에 의해 수행된다. 기존 무인 편의점의 경우 상품이 매장에 그대로 노출되어 도난 등의 우려가 높았으나 이번에 오픈한 RCS는 상품과 로봇이 고객들이 보이지 않는 매장 뒷공간(백야드)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도난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다.

백야드를 포함한 점포 크기는 약 50㎡로, 기존 편의점 보다 좁은 공간에서 영업을 할 수 있다. 현재 식료품, 일용품 등 배달 인기 상품을 중심으로 상품 구색을 갖추고 있으며 취급 상품수는 최대 500 SKU(Stock Keeping Unitㆍ유닛 컨트롤을 전제로 한 상품단위)이다. 제휴사를 확대해 취급 상품 수를 점차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ROMS는 작년 ‘MOPU’ 아즈마바시점에서 로봇 편의점의 기술검증을 실시했으며 이번에 시부야에 정식으로 매장을 오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