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미 지역 로봇 판매대수가 올해 2분기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사진=A3)

북미 지역 로봇 판매량이 3분기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첨단자동화협회’(Association for Advancing Automation:약칭 A3)에 따르면 북미 지역 기업들은 올해 2분기에 1분기보다 6% 증가한 1만 2305대의 로봇을 구매했다. 올해 1분기에 최대 로봇 구매 기록을 세운데 이어 2분기에 이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이 같은 로봇 구매 증가세는 전자상거래 분야의 물류 로봇자동화 수요 증가뿐 아니라 자동차 산업계의 판매 회복에 의해 주도됐다.

2분기 로봇 판매량의 59%는 자동차 산업에서 이뤄진 것이다. 전통적으로 자동차 산업에 대한 로봇 판매 실적이 로봇산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지만, 2020년 비자동차 산업계에 대한 로봇 판매가 처음으로 자동차 산업계 판매량을 앞지르면서 이러한 추세가 바뀌기 시작했다.

비자동차 산업계에 대한 로봇 판매는 2021년에 이어 올해 초까지 자동차 산업계 판매량을 계속 앞질렀다. 올해 2분기 판매의 41%는 비자동차 산업 분야의 고객들로부터 이뤄졌는데, 특히 식품 및 소비재 산업계의 로봇 판매가 지난해 동기 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산업계의 분기별 로봇 구입대수(자료=A3)

2분기 로봇 판매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2분기 매출 실적은 5억 8500만달러로 1분기의 6억 4600만달러보다 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프 번스타인 A3 회장은 “자동차 기업들이 오랫동안 로봇 자동화를 도입 및 배치하는 데 선두적인 역할을 했지만 지난 몇 년간 식품 및 소비재, 생명 과학 및 기타 산업이 훨씬 더 높은 속도로 성장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분기는 다른 어떤 산업보다 더 많은 로봇이 자동차업계에서 판매되면서 역사적인 기준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식품 및 소비재 기업들의 지속적인 성장은, 전자상거래의 폭발적인 증가를 처리하기 위해 창고 물류 자동화의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더로봇리포트는 "A3가 자율 이동 로봇이나 협동 로봇을 제외하고, 전통적인 의미의 산업용 로봇에 대한 판매 데이터만 수집하고 있다"며, "만약 A3가 이러한 유형의 로봇에 대해서도 판매를 기록한다면, 판매 숫자는 훨씬 더 높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