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수술 로봇 '히노토리'(사진=일본경제신문)

일본 의료기기 대기업인 시스멕스(Sysmex)와 가와사키중공업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메디카로이드(Medicaroid)가 오는 2024년부터 수술용 로봇인 '히노토리(hinotori)'를 아시아 시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라고 일본경제신문이 지난 23일 보도했다. 올해 중에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 거점을 마련하고, 규제 당국에 승인 신청을 준비할 계획이다.

히노토리는 수술을 보조하는 로봇으로 지난 2020년 실용화 됐다. 조종석에 앉은 의사가 로봇 팔을 조종해 절개나 봉합 등 수술을 진행한다. 의사가 직접 진행하는 수술에 비해 환자의 몸에 주는 부담이 적고, 안전성이 높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가와사키중공업이 제품을 생산하고 시스멕스가 판매를 담당한다.

현재 이 로봇은 비뇨기과의 수술 지원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가격은 2억 1000만엔(약 20억 4600만원) 수준이다. 메디카로이드는 로봇 수술 대상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소화기과와 부인과 영역의 수술에서도 수술 로봇을 적용하기 위해 승인을 신청 중이다.

지난 2020년 발매를 시작해 올해 6월 말까지 총 21대의 로봇을 공급했다. 2023년 3월 말까지 63대의 납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디카로이드 측은 올해 중에 동남아시아 등을 축으로 해외 거점을 신설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현재 “후보지 선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시장 진출에 이어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메디카로이드는 히노토리를 사용한 수술 실적에서 얻은 데이터를 활용해 수술 로봇의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다빈치 로봇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다빈치 로봇의 가격이 2억 7000만엔((약 26억 3000만원)인데 비해 히노토리는 이 보다 6000만엔 정도 저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