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접각 센서를 내장한 로봇 핸드는 투명한 판유리도 잡을수 있다(사진=싱커)

일본 오사카대학대학원 연구팀이 근접한 물체의 위치와 자세를 감지하는 '근접각(近接覚) 센서'를 개발하고 이 사업을 전담할 벤처기업을 설립했다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이 센서를 로봇에 내장하면, 로봇 본체와 대상물의 위치 관계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로봇과 인간이 가까운 거리에서 동일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오사카대학 연구진과 로봇벤처 기업인 아토운(ATOUN) 전 대표 등 4명은 자본금 300만엔으로, 지난 12일 스타트업인 ‘싱커(Thinker)’를 설립했다.

근접각이란, 시각과 촉각에 의존하지 않고 대상물의 존재를 인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오사카대 연구진이 개발한 근접각 센서는 4개의 적외선 센서와 인공지능(AI)을 사용해 대상물의 크기, 형상, 거리, 기울기를 실시간으로 계측해 대상물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이 근접각 센서를 로봇 팔이나 로봇 핸드에 내장하면 자율적으로 대상물을 집거나 떼어낼 수 있다. 판유리처럼 투명한 물체도 독자적인 기술로 파지할 수 있다.

▲ 근접각 센서(사진=싱커)

싱커는 이르면 9월말 산업용 로봇 메이커 등에 센서 샘플 제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의 산업용 로봇은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처리하는 연산 회로로 대상물의 위치나 자세를 특정하고 나서, 로봇 팔이나 로봇 핸드가 움직이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 경우, 위치를 특정한 후에 대상물이 이동하면 물건을 파지할 수 없다.

근접각 센서를 로봇 팔에 장착하면 로봇 주위의 위치 관계 파악이 용이해지기 때문에 작업자가 로봇의 몇 cm 옆에까지 접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