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스트 로보틱스사의 4족 보행 로봇개인 ‘비전 60’ 2마리가 지난달 28일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미 우주군)

미국 우주군이 고스트 로보틱스사의 4족보행 로봇개인 비전60(Vision60)을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 순찰용으로 도입한다고 스페이스닷컴이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 우주군은 지난달 27일, 28일 이틀간 로봇개를 기지 보안 순찰 및 다른 반복적 작업용으로 도입하기에 앞서 시연회를 가졌다. 시연회에는 고스트 로보틱스사가 만든 로봇개 비전60 2대가 등장했다.

미 국방부는 미 우주군 부대인 스페이스 론치 델타 45(Space Launch Delta 45)가 “손해 평가 및 상당한 인원을 절약하기 위한 순찰”용으로 로봇 개들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 로봇개는 케네디 우주 센터와 케이프 커내버럴의 모든 우주 발사 작전을 담당한다.

▲미 공군 최고혁신책임자인 앤드류 쿠치아 중위가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휴대용 컨트롤러로 로봇개 ‘비전 60’을 조종하고 있다. (사진=미 우주군)

▲미국 고스트 로보틱스사의 로봇개가 지난달 28일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제45보안대대를 위한 시연중 움직이고 있다. (사진=미 우주군)

특히 주목되는 것은 이 로봇개가 안테나를 가지고 있어 기존 인프라, 또는 그러한 인프라가 존재하지 않는 장소에서 통신망을 빠르게 확장할 수 있는 소형화된 통신 노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로봇들은 앞서 미 공군기지에서 기지 주변 경계 방어 임무, 그리고 공군 첨단 전투관리시스템(ABMS) 데이터 공유망에 대한 대규모 시험에 부분적으로 참여했다.

지난 2020년 네바다 넬리스 공군기지 로봇개 테스트에서 지렌 파리크 고스트 로보틱스 최고경영자(CEO)는 로봇개들이 스타링크 위성 링크를 사용해 실시간으로 공격 목표 데이터를 플로리다에 있는 미 공군 운영자들에게 제공했다고 밝혔다.

고스트 로보틱스의 비전 60은 물과 악천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최근에는 꼬리에 탑재물을 달고 물 속을 다니는 시연도 했다. 이 로봇개들은 군용 외에도 비상 관리, 공공 안전 및 산업 점검용으로도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