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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로봇 기업, 북미 시장 속속 진출...한층 격화되고 있는 미ㆍ중 패권 경쟁긱플러스, 킨온 로보틱스 등 북미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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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8.04  16: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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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시장에 진출한 중국 포워드X 로보틱스의 물류 로봇

미국과 중국간 패권 경쟁이 한층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로봇 기업들의 북미 시장 진출이 속속 이뤄지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미국 정부는 중국 통신장비업체와 드론업체가 미국의 민감한 정보를 중국으로 유출하는 것을 우려해 미국 시장 진입을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해 왔다. 화웨이의 정보통신기기들과 DJI의 드론이 미국 통신망과 주요 시설에서 배제됐다.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가방첩안보센터(NCSC)는 지난해 미국 기업들에게 인공지능, 양자컴퓨터, 생체공학, 반도체, 자율주행 시스템 등 5개 부분에 대해 중국기업과의 기술 협력에 대해 신중해야하며 핵심기술의 유출이 이뤄지지 않아야한다고 경고했다. NCSC는 중국 기업들이 정부, 군, 정보기관과 연계돼 있으며, 중국의 ‘민군 융합’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들에 기술 공유를 강제하고 있다고 의심했다. 이 같은 인식은 미국 정부 기관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이처럼 미국의 중국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로봇기업들이 물류 로봇, 서빙 로봇 등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분야를 중심으로 북미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이 진출하고 있는 분야가 국가적으로 덜 민감한 분야인데다, 중국의 기술력이 상당 부분 축적된 분야여서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지렛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물류로봇 기업인 포워드 X 로보틱스(ForwardX Robotics, 灵动科技)는 올들어 미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신시내티에서 열린 ’패키지 풀필먼트 물류 배송 엑스포‘에 플렉스 300과 맥스 600L AMR을 선보였다. 이 회사는 올해 8월 WTWH의 모바일 로보틱스 위크, 9월 내슈빌의 CSCMP 엣지, 내년 3월 시카고의 프로매트(Promat) 등 전시회에도 출품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포워드X 로보틱스는 미국 뉴저지 에디슨에 위치한 하이오클라우드(Hiocloud,恒艺腾)의 물류창고 자동화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고 최근 밝혔다. 포워드X 로보틱스가 미국에서 물류 자동화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대표적인 물류로봇 기업인 ‘긱플러스(Geek+·极智嘉科技)’는 이미 지난 2020년 2월에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 사무소를 오픈하고 북미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긱플러스는 이어 2020년 5월에 미국 물류자동화 분야 시스템통합 업체인 콘베이코(Conveyco), 퀘커로지스틱 그룹(Kuecker Logistics Group)과 지난 2020년 5월 협력관계를 맺은 바 있다. 긱플러스는 지난 2018년부터 미국 물류자동화 전시회인 모덱스에 참여하는 등 미국 시장에서 얼굴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긱플러스는 올들어 공급망 기술 전문 기업인 '쾨르버 서플라인 체인'과 제휴해 남미 시장에도 적극 진출하는 등 글로벌 확산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중궈신원왕)에 따르면 중국 물류로봇 스마트창고 시스템 기업 무샤이니(Mushiny, 牧星)도 올해 애틀랜타에서 열린 물류장비시스템 전시회인 '모덱스 2022'에 참여해 차세대 전자상거래 창고 및 물류 솔루션을 출시해 중국형 스마트 제조 역량을 과시했다. 무샤이니는 올해 미국 조명기구업체인 레드밴스(LEDVANCE)에 자율이동로봇(AMR)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서빙 로봇과 실내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전문기업인 중국 킨온 로보틱스(KEENON, 擎朗智能)는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미국 사무소를 오픈했다. 그동안 킨온은 미국 디스트리뷰터를 통해 로봇을 공급했는데, 이번에 직접 사무소를 오픈하고 북미 시장에 대한 보다 공격적인 진출 전략을 공식화했다. 미국 사무소는 앞으로 북미 지역 서비스 지원뿐아니라 직접 판매에도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킨온은 작년 일본 소프트뱅크와 제휴해 미국과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자율주행자동차 분야에서도 중국 기업이 미국에서 두드러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포니닷에이아이다. 지난 2016년 설립된 포니닷에이아이(Pony.ai, 小馬智行)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근거지를 두고 있다. 포니닷에이아이는 중국 선전, 베이징 등에서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율주행 차량을 시험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와 밀피타스 일반도로에서 완전 자율주행 테스트를 시작했다. 포니의 기업 가치는 53억달러에 이르며 도요타, IDG 캐피털등으로부터 자본을 유치하면서 더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중국 로봇기업들은 북미 시장 진출은 비교적 미국의 제재가 덜한 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간 분쟁의 수준이 격상되면 중국 로봇기업에 대한 미국의 제재 수준도 덩달아 높아질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물류 로봇 분야는 미국이 글로벌 공급망 구축 부분에서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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