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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사랑 이공계 여대생이 더 늘어났으면조규남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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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7.06  22:2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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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국제대에서 진행된 전국 전문대학교 스마트로봇 경진대회를 다녀왔다. 작년에 이어 2회째 진행된 대회였다.

로봇대회가 열리는 현장을 방문할 때 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다음 로봇세대를 이어갈 어린이들이나 학생들이 열심히 자기가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볼 때마다 나는 우리나라 로봇 산업의 힘찬 미래를 보는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하다.

이번 현장에서도 그러한 모습을 느꼈지만 또 다른 가능성을 본 것 같아 희망을 갖는다. 바로 여학생들의 로봇대회 참여가 눈에 띄게 많아 졌다는 사실이다. 남학생들과 당당히 경쟁하는 젊은 이공계 여학생들의 모습을 보니 짠하기도 했지만 대견스럽기도 했다.

알다시피 로봇은 이공계열로서 지금까지는 주로 남자들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다보니 현재 국내에서 여성 로봇전문가를 찾으라면 정말 몇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 찾기가 어렵다. 한성대 조혜경 교수, 청주대 한정혜 교수, 그리고 카이스트 지은숙 교수가 필자가 아는 국내 여성 로봇전문가들이다. 국내 300여개 로봇기업 가운데서도 여성이 CEO로 있는 곳은 로보트론 박금희 대표와 카이맥스 김경자 대표 뿐이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할 때 전체 대회 참가자 230여명의 30~40%가 이공계열의 젊은 여학생들이었으니 필자가 놀랄 수 밖에 없었다.

현장에서 만난 한 교수는 "교수가 가르쳐 주는게 아니라 학생들 스스로 자기들이 좋아서 하는 것이 바로 로봇"이라고 했다. 평소 다른 과목은 3시간 계속해서 수업을 하면 아이들이 지루해 하는데 반해 로봇 수업은 3시간이 지나도 쉬지 않고 더 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밤새 로봇을 조립하고, 프로그래밍하고 하는 것이 바로 창의성이라고 말한다.

예전에는 프로그램을 짜기 위해서는 복잡한 언어 예를들면 C+나 비주얼++ 같은 랭귀지 교육을 받아야 했지만 최근에는 그래픽 언어로 프로그램을 짜다 보니 접근성이 좋아진 것도 여학생들이 로봇을 많이 하게 된 이유라고 설명한다.

최근 어느 보도를 보니 이공계 기피 현상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강남의 발 빠른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이공계를 선호하면서 학교의 인문사회계열 보다는 이공계열의 학급이 더 늘어나는 이른바 ‘역전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대기업 임원들이 이공계열 사람들로 채워지고 있다는 소식 때문인지 알 수 없지만 여하튼 반가운 소식인 것 만큼은 틀림없다.

국내 로봇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더 많은 여성 인재들이 대학에서 로봇을 전공하고, 또 로봇기업 창업에도 앞장섰으면 좋겠다. 이를 위해서 정부나 협회, 진흥원 등 관련기관에서 좀 더 필요한 지원과 정책적 배려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다른 로봇 대회장에서도, 그리고 내년에 열릴 3회 스마트로봇 경진대회에서도 더 많은 이공계 여학생들이 로봇과 사랑에 빠져 로봇인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조규남 ∙ 본지 발행인

조규남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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