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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해야 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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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7.06  19:5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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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10년 전만 해도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했고 혼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시모처럼 서비스 로봇 기술도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지금도 이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조금씩 기술 격차가 줄어들고 있고, 일부 분야는 유럽과 미국에 의해 추월당했다.

산업용로봇은 ABB가 전 세계 점유율 1위이고 쿠카(KUKA)가 뒤를 이을 정도로 유럽이 강세다. 또 미국은 국방·우주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고 세계 최대 로봇기업 아이로봇과 관련 기업 구글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난달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오토메티카 2014’를 참관했던 박영제 교수(성균관대학)는 본지 기고를 통해 유럽은 누구나 로봇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개방하고 발전시키면서, 몇 몇 대기업 위주의 자기들만의 폐쇄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일본 업체를 따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봇은 대표적인 융합 분야로 꼽히고 있다. 내부 역량만으로는 기술 발전에 한계가 있고 특히 사업화를 위해서는 다른 분야와 협업이 필요한 분야다. 데니스 홍 교수(UCLA)가 개발한 다윈, 이탈리아기술원(IIT)의 아이컵(iCub) 등이 소스를 개방하고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또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개발 전략을 택한 소프트뱅크의 감성로봇 페퍼도 이와 같은 선상에 있다.

국내는 이런 세계적인 추세와 달리 여전히 폐쇄적이다. 로봇은 로봇인들을 위한 기술이란 생각이 너무나도 강하다. 기술을 공개하고 다른 분야와 협업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 보인다. 제대로 된 공개 플랫폼 하나 없고 OPRoS라는 개방형 로봇플랫폼도 활용도가 떨어진다. 이에 대한 개선 여지도 요원한 상태다.

로봇기업, 로봇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설립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로봇산업진흥원마저도 최근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심의결과 불성실 공시기관으로 지정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물론 경영에 대한 사항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지만 로봇계의 보수성과 폐쇄성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향후 우리 진흥원은 투명경영 실천 및 재발방지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고 밝혔다. 무엇이 감사한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김태구  kt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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