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기멜론대가 사람의 동작을 보고 이를 따라하게 만드는 로봇용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미래 가정에 로봇이 도입될 때 편리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진=카네기 멜론대)

미국 카네기멜론대(CMU)가 프로그래머나 로봇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도 로봇 시스템에 그들이 원하는 것을 하도록 가르칠 수 있는 더 간단한 방법을 개발해 냈다고 테크크런치가 지난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CMU 연구팀은 동영상을 보고 로봇 시스템을 훈련시킬 수 있는 ‘자연속 인간 모방 로봇 학습(WHIRL·in-the-Wild Human Imitating Robot Learning)’이라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시연하고 있다.

실제로 이 대학 연구원들은 동영상(맨 아래)을 통해 자신들이 개발한 기술로 가정용 로봇들이 사람의 동작하는 모습을 보고 그대로 따라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CMU 연구원들의 시연에서 기성품인 이동 로봇 팔은 서랍과 가전제품 여닫기, 쓰레기 처리 등 20여 가지의 집안 일을 완수하는 법을 배운다. 로봇 활용이 가장 빠르고 역동적인 자동화의 범주로 자리잡았음에도 로봇 프로그래밍에 많은 기술 노하우가 필요한 단점을 해소할 열쇠를 찾은 셈이다.

모방과 강화학습은 현재 인공지능(AI)을 학습하는 가장 인기 있는 두 가지 방식이다.

첫 번째는 로봇을 제어해 작업을 수행하도록 가르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수백만 개의 이미지에 대한 시스템을 훈련시키는 것이다.

이번 성과는 인간이 작업을 마치는 것을 관찰해 로봇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훈련시키는 훨씬 더 직관적인 방법을 연구해 온 가운데 나온 성과다.

이 대학의 쉬하르 바르 로봇공학연구소 박사과정생은 “모방은 배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로봇이 실제로 인간을 직접 관찰함으로써 배우는 것은 그 분야에서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남아있지만, 이 작업은 그 능력을 가능케 하는 중요한 단계를 밟고 있다"고 했다.

로봇 공학자들이 언젠가는 가정에서 이런 시스템이 노인 주택 소유자와 다른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 기능은 이런 가정 환경에서 특히 유용할 수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WHIRL’의 경우 특별히 뭔가를 추가할 필요는 없다. 이 로봇은 특정 작업을 완전히 마스터하는 데 여러 번 걸리더라도 성공할 때까지 이 작업을 실행하려고 시도한다. CMU가 지적한 바와 같이, 자체 접근 방식은 인간과 동일하지 않을 수 있다. 대신 이 시스템은 자체의 하드웨어적 제한에 따라 작업을 완료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