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노랙스와 일본 기타이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두 번째 우주로봇 시연을 위해 팀을 꾸렸다. 사진은 나노랙스가 만들어 ISS에 부착한 에어락인 ‘비숍’이다. (사진=NASA)

미국 나노랙스(Nanoracks)와 일본 기타이(Gitai)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두 번째로 우주 로봇 시연을 위한 팀을 꾸렸다고 테크크런치가 지난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들의 임무는 일본 우주 스타트업 기타이가 우주 자율로봇 상업화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두 회사는 기타이의 ‘S2’로 불리는 자율로봇시스템을 시험한다. 이 시스템은 나노랙스의 비숍 에어록(Bishop Airlock) 밖에서 작동하게 된다. 에어록은 ISS 내부에서 우주 진공상태로 적재물 및 기타 물질을 운반하도록 설계된 구조물이다. 비숍 에어락은 ISS에 부착된 민간 기업 최초의 완전한 에어록이다.

기타이는 지난해 ISS 에어록에서 자사의 로봇 팔인 ‘S1’의 첫 번째 실험을 완료했다. 이 곳에서 S1은 승무원이 하는 일반적 작업인 ISS 구조물과 패널 조립, 그리고 케이블과 스위치 조작 등 2가지 작업을 수행했다.

이 새로운 로봇 시스템은 이전의 한 개가 아닌 두 개의 로봇 팔을 사용해 이전 모델보다 더 복잡하게 만들어졌다. 이 로봇은 우주에서의 안전한 운행을 하는데 필수적인 전반적인 작업인 ISAM 활동들(예: 작업 패널 고정 및 전기 커넥터 연결)을 시연한다. ISAM은 우주에서의 서비스, 조립 및 생산(In-Space Service, Assembly, and Manufacturing)을 의미한다.

S2는 이번에는 ISS 에어록 밖에 있을 것이고, 그래서 이 임무는 우주 공간의 차가운 진공 속에서 작동할 수 있는 ISS 선외 활동 능력과 로봇의 능력을 입증하는 추가 소득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우주선 선외 활동 또는 ‘우주 유영’은 우주방사선을 고려할 때 우주 비행사들에게 가장 위험한 작업활동 중 일부다. 그래서 우주인들은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우주복만을 입고 있다. 그러나 우주비행사들은 노후화된 ISS를 유지하기 위해 수백 시간의 선외 활동을 해야만 했다.

지난 4월 미 항공우주국(NASA, 나사)은 우주정거장에서 250회 이상의 우주 유영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이유만으로, 일상적인 ISAM 활동에서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 능력 있는 로봇을 개발하는 것은 우주에서 인류의 존재를 확장하는 데 중요하다.

나노랙스는 모회사인 보이저 스페이스 및 록히드 마틴과 함께 2020년대 말까지 완전 민간 우주정거장인 스타랩(Starlab)을 발사할 계획이다. 상업용 우주정거장은 ISS가 퇴역한 후 이를 대체하기 위한 여러 제안 중 하나이며, 이는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우주에 있을 것이라는 징조다.

쇼 나카소네 기타이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우주에는 궤도 서비스 및 달 탐사를 포함한 엄청나게 많은 활용분야가 있다. 우리는 나노랙스와 또다시 협력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비전은 우주에서 저렴하고 안전한 노동 수단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번에 비숍 에어록에서 작업하는 기회를 통해 그러한 일을 실현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아래 영상은 ISS에 부착된 비숍 에어록 밖에서 작업하는 기타이 로봇의 작업 모습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