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농업로봇 스타트업인 스몰 로봇 컴퍼니(Small Robot Company·SRC)가 2022~2023년 작물 성장기를 맞아 50여개 농가에 농업용 로봇을 출시한다고 모바일로봇가이드가 지난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농장용 SRC 로봇 솔루션은 농작물 모니터링 로봇인 톰(Tom)과 이 회사의 인공지능(AI) 어드바이스 엔진인 윌마(Wilma)로 구성된다.
톰은 식물의 잎에 있는 물방울을 낱낱이 내려다 볼 수 있다. 윌마 서비스는 기존 분무기 장비사용을 최적화시켜 줌으로써 살충제, 비료, 제초제 투입량과 비용을 절감시켜 준다.
톰은 농작물이 자라는 밭을 자율적으로 지도화하고 감시한다. 이 로봇은 활대(수직팔) 위에 장착된 6대의 탑재 카메라로 밭을 스캔하고, 각각의 식물이 밭의 어느 곳에 있는지에 대해 이해한다. 톰은 픽셀당 0.39mm의 그라운드 샘플 거리를 줄 수 있어 농작물 병의 초기 징후를 검색할 수 있다.
윌마는 톰이 수집한 개별 농작물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농장에서 취해야 할 최선의 조치에 대해 조언하기 위한 대응 처리 지도를 작성한다. 이 지도는 변화하는 비료를 적용하는 비율을 알려주고, 노즐 제어 및 부분 제어 스프레이를 통해 제초제를 특정 부분에만 뿌리게 할 수 있다.
서퍽의 SRC 농부 자문 위원회 회원이자 농부이자 계약 재배농인 톰 주더스는 “우리는 값비싼 식물보호 제품(살충제, 제초제)과 인공 비료의 필요성을 줄이는 방법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 실제로 필요로 하는 식물에만 대응하는 능력은 농사의 판도를 바꾸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농부들은 이 시스템을 통해 잡초 밀도 정보를 평가하며, 함부로 제초제 살포 결정을 내리지 않음으로써 그 사용량을 약 77% 줄일 수 있다. SRC 로봇은 각 농장이 농작물 건강과 성장 정도를 평가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비료 비용을 15%까지 절감시켜 준다.
지난해 SRC는 2021~2022년 작물 성장기 동안 세인즈베리 패밀리가 소유한 웨이트로즈 렉포드 이스테이트(Waitrose Leckford Estate)와 록커리 이스테이트(Lockery Estate)를 포함한 3개 농장에서 실험을 마쳤다. 이 실험은 118 헥타르(118만㎡·35만7000평)에 있는 4억 4600만 포기의 밀 작물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여기서 SRC 로봇 시스템은 460만 포기의 잡초를 식별해 냈다.
SRC의 로봇 서비스에 가입한 최초의 영국 농장 중 하나인 웨이트로즈 렉포드 이스테이트의 파트너이자 대표인 앤드류 호드는 “이 기술은 정말 획기적일 수 있고 미래에 우리가 어떻게 농사를 지을지를 결정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그는 “이 차세대 농업 로봇은 잡초를 통제하고 해충을 관리하는 데 있어 더 정확하고 목표에 집중토록 도와줌으로써, 결과적으로 우리 땅의 생물 다양성을 보호하고 미래 세대를 위해 자연 환경을 보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