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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신문 창간 9주년 기념 특별좌담회]종합토론(1)주제: 로봇산업 파이, 어떻게 키워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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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6.22  11: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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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봇신문 창간 9주년 기념 특별좌담회가 지난 17일 로봇신문 인천지사에서 열렸다.

[로봇신문 창간 9주년 기념 특별 좌담회]

일시: 2022년 6월 17일 오후 1시 30~3시 30분

장소: 로봇신문 인천지사(인천로봇랜드 로봇타워 20층 회의실)

주제: 로봇산업 파이, 어떻게 키워야 하나?

발제: 국내외 로봇산업 현황(조규남 로봇신문 대표·발행인)

<좌담회 참석자>

사회:조규남 로봇신문 대표

김호철 산업통상자원부 기계로봇항공과장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김창덕 한국로봇산업협회 상근부회장

류정훈 두산로보틱스대표

이상호 KT AI 로봇사업단장(상무)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

이재준 큐렉소 대표

▲ 로봇신문 조규남 대표

▶사회(조규남 대표)

로봇신문이 창간 9주년을 맞아 ‘로봇산업 파이, 어떻게 키워야 하나?’를 주제로 연 좌담회에 참석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오늘 좌담회에서는 로봇 기업의 현실 청취, 로봇산업 생태계 조성 방안, 로봇 산업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 해소, 수출 및 해외 마케팅 활성화 방안, 인력 양성 문제, 제품의 표준화, 선택과 집중 문제 등을 참석자들과 함께 논의해 보고자 한다.

먼저 오늘 좌담회에 참여하신 기업 대표분들로부터 현재 어떤 로봇 사업을 하고 있으며, 로봇 사업을 진행하면서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들어보고 싶다.

▲ 두산로보틱스 류정훈 대표

▶류정훈 대표

지금 로봇 사업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트렌드는 정확하게 맞는 것 같다. 기업을 하다 보면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기 마련인데, 저는 오히려 국내 시장이 어렵다는 생각을 한다. 코로나19 상황에 갇혀 있어서 그런지 우리나라는 아직 로봇 시장의 매력도가 떨어지며 다른 제품에 비해 고객들의 수준이 높지 않다는 점을 느낀다. 두산로보틱스는 협동 로봇 사업을 주로 하고 있는데, 협동 로봇은 인간 노동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성격이 강하다. 전세계적으로 시장을 보면 GDP가 높은 나라에서 협동 로봇을 더 잘 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시장으로서의 매력이 좀 덜한 부분이 있다. 그럼에도 우리가 홈마켓에서 잘 해야했는데, 규제가 많다는 게 저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안전 규제가 심하다. 협동 로봇은 간단히 설치해 사용할 수 있는 것인데, 산업용 로봇 수준으로 규제하고 있으면서 로봇의 가격이 비싸고 불편한 점이 많다.

미국에서는 자체적인 평가를 통해 신고만 하면 큰 무리 없이 바로 협동 로봇을 도입해 쓸 수 있다. 또, 협동 로봇은 원래 그런 목적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협동 로봇을 산업용 로봇하고 비슷하게 보는 경향이 있다. 구매력도 낮은데 이런 부담감이 얹어지니까 가격이 비싸지고 불편한 부분이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높은 로봇밀도가 오히려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우리는 제조업이 발전하면서 산업용 로봇이 많이 깔리게 됐고, 로봇 생태계도 그런 방향에서 형성되고 발전되어 왔다.

산업용 로봇은 펜스를 치고 공장안에서 쓰는 것이다. 펜스 안에서 3D 작업을 지원하는 데 주로 활용된다. 이에 비해 협동 로봇은 공장에 펜스를 설치할 필요가 없고, 노동력 부족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부분이 있는데, 산업용 로봇과 똑같은 기준에서 비교를 하는 부분들이 존재한다.

협동 로봇에 대한 법적인 규제가 많고 아직 국내 표준도 없다. 이같은 국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미국의 도입 사례를 제안해야 할지에 관해 고민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 가까이 가기 위해 대구 사무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실제 선진 도입 사례들을 보여주고 협의를 하다 보면 조금씩 개선될 거라고 생각한다. 예전에 비해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해소되어야 할 부분이 많다. 국내에서도 고객들이 많이 써봐야 좋은 점을 인식할수 있을 것으로 본다.

두산로보틱스 협동 로봇 구성품의 80%는 국내 소싱으로 이뤄지고 있다. 협동 로봇 시장은 해외가 크다. 두산로보틱스의 수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70% 이상이다. 해외에서 지금 두산 협동 로봇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 조금 더 활성화되면 두산만 잘 되는 게 아니라 국내 로봇 SI업체 등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SI업체와 제휴해 해외 시장에 진출하면 부가가치가 생기고, 향후 우리나라 산업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 좀 더 지원이 이뤄졌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재준 대표

▲ 큐렉소 이재준 대표

큐렉소는 수술용 로봇, 재활 로봇 등 분야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의료 로봇 전문기업이다. 이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6~7조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의료 로봇 사업을 하면서 겪는 첫 번째 어려움은 큐렉소가 ‘상장기업‘이라는 점이다. 많은 투자자들을 갖고 있는 데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하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투자자들의 로봇산업과 의료기기에 대한 기대치가 상당히 높은데 투자자들의 요구 수준을 맞추는 게 굉장히 어렵다. 경영을 하는 입장에선 투자자들한테 뭔가 보여 주어야하는데 이런 부분에서 괴리가 좀 있다.

두번째 어려움은 해외 사업이다. 의료 로봇과 같은 전문 서비스 로봇의 경우 해외 사업에서 성과를 내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 해외 사업을 효율적으로 하는 것이 매우 힘들다. 결국 해외 제품과 차별화를 해야 하는데 후발주자이다보니 연구 개발 부분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개발 인력을 구하고, 임금 수준을 맞춰주는 게 힘들다. 최근 대기업들의 엔지니어 월급이 평균 20~30%씩 오르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기존 개발 인력을 유지하고, 새로운 기술 개발에 신규 인력을 투입하고 급여 조건을 맞춰주는게 갈수록 힘들다.

▶김병수 대표

▲ 로보티즈 김병수 대표

로보티즈는 다이내믹셀이라는 로봇용 액추에이터와 ROS(로봇운영체제)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사업을 진행해왔다. 최근에는 자율주행 로봇, 특히 호텔 서비스 로봇 등을 새로 런칭하면서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그동안 로봇업계가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한번쯤은 숨돌리고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일례로 과거에 미 항공우주국(NASA)이 무중력 상태인 우주 공간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스페이스펜‘을 수백만 달러를 들여서 개발했다. 힘들게 개발한 스페이스펜을 러시아 우주인에게 자랑했더니 “우리는 연필을 쓴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이런 부분들이 로봇을 개발하면서 제일 많이 느끼고 있는 점이고, 애로사항이기도하다. 매일 같이 신조어나 신기술을 접하고 있는데 과연 이 같은 새로운 기술들이 우리의 생활속에서 얼마나 쓰일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된다. ’휴먼 익스피리언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로보티즈는 “먼저 우리의 삶부터 연구하자”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로봇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이상호 단장

▲ KT 이상호 단장

서비스 로봇뿐 아니라 제조용 로봇, 협동 로봇 등 여러 분야의 로봇사업을 경험해봤다. 그런데 서비스 로봇의 경우 제조 생태계가 아직은 굉장히 취약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서비스 로봇의 제조 생태계는 산업용 로봇보다 훨씬 더 취약하다. 여기다 중국 업체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로봇 사업을 하고 있는 KT 입장에서 보면 국내 로봇 제조 인프라가 너무 취약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어떻게 하면 제조 인프라를 빨리 키울 수 있는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우리나라 서비스 로봇 스타트업이나 중소 제조업체들을 보면 지나치게 소프트웨어 쪽에 치중돼 있다. 하드웨어 부품이나 하드웨어의 생산 측면에서 보면 인력을 충원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로봇산업의 인프라나 역량이 제조업쪽으로 흘러들어가지 못하는 부분이 분명 있다. 막상 많은 스타트업들이 로봇의 상품화 단계에 들어가면 이 부분에서 장벽이 생긴다.

▶사회

오늘 좌담회에 참석한 대표분들은 제조 로봇과 서비스 로봇 분야 사업을 주로 펼치고 있다. 국내 로봇산업이 활성화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말씀해달라.

▲ 두산로보틱스 류정훈 대표

▶류정훈 대표

사람이 로봇을 쓰는 이유는 5가지다. 예전에는 3D 직업처럼 일이 어렵거나 지저분하거나 위험한 것을 로봇이 대신해서 처리해주었다. 이제는 3D에 더해 단순반복적인 작업을 수행하거나 인력이 모자라면 로봇을 쓴다고 볼 수 있다.

이들 5가지 이유 가운데 해외에서 가장 큰 이슈는 인력 부족문제다. 미국의 경우 땅덩어리는 엄청나게 큰데 사람은 밀집되어 있지 않다. 트럼프 전 대통령 당시 미국 정부는 이민자의 유입을 막았는데 그러다보니 일할 사람은 없었다. 인구는 고령화되고 새로 일할 사람들은 나오지 않았다. 코로나19의 유행 이후에는 사람들이 미국으로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이처럼 일할 사람이 부족하니 당장 공장 셧다운(폐쇄) 위기가 찾아왔다. 그러다 보니 로봇이 활성화될 수밖에 없었다.

우리나라도 사람이 없다고 하지만 미국만큼 심각하지는 않다. 나라가 좁고 인구 밀도가 높아 힘들지만 어떻게든 인력을 구할 수는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우리나라는 로봇 사업을 하는데 비교적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로봇이라는게 기계, 전자, 소프트웨어가 결합하고 좋은 인력들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그런 면에서 모든게 갖춰져 있다. 환경 측면에서 보면 이렇게 좋은 환경이 없다.

우리나라가 중국에 비해 로봇 제조 역량이 부족하고, 가격 문제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봇 사업을 잘 할수 있는 여건이 되어 있다는 것은 다행스럽다. 다만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어 로봇 사업의 활성화에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아쉬운 부분이다.

▲ KT 이상호 단장

▶이상호 단장

국내 산업용 로봇이나 협동 로봇 시장은 굉장히 큰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산업용 로봇이나 협동 로봇의 사용 밀집도 측면에서만 보면 우리나라는 아시아권에서는 일본 다음이고, 글로벌 톱5 안에 들어가 있다고 본다.

다만 로봇 산업 생태계에서 대형 로봇 업체들이 나오지 않고 있는 게 문제다. 그로 인해 부품업체들이 제대로 육성 되지 않고 있고, 해외 진출도 이뤄지지 않아 사업 성장 기회로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서비스 로봇 시장은 이제 막 생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기대치만큼 시장이 성숙하지 않고 있다. 서비스 로봇 시장이 기대만큼 확대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를 말씀드리면 로보티즈 김병수 대표께서 말씀하신 스페이스펜 얘기가 정확한 지적이라고 본다.

제조 업체가 서비스 로봇을 제작할 때 고객의 니즈를 고려하지 않는다. 기술적인 트렌드에 휩쓸려서 제품을 개발하고 시장에 런칭하고, 고객 반응을 테스트한다. 그러니까 시장에 맞지 않는 제품들이 나오는 것이다. 제조업체들이 시장의 관점이나 고객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기 보다는 제품 자체를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제는 눈높이를 낮춰야한다. 서비스 로봇에 관한한 우리나라는 기술을 다갖고 있다. 하지만 관련 기술을 통합해 적절한 기능을 갖춘 제품을 적정한 가격에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서비스 로봇 시장이 지체되고 있다. 국내 시장 또는 글로벌 시장의 상황에 맞게 제품과 서비스를 기획하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

▶사회

정부 정책의 일관성과 한정된 예산으로 로봇 R&D나 보급 사업 등의 효율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기업의 입장은 어떤지 말씀해달라.

▲ 큐렉소 이재준 대표

▶이재준 대표

의료용 로봇의 사업화를 추진하는 큐렉소 입장에서 보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국책 과제나 R&D 프로젝트가 맞지 않은 측면이 있다. 고객의 니즈에 맞게 문제점을 파악하고, 피드백을 받아서 제품을 개선하고, 우리한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야 하는데 이런 측면에서 보면 국책 과제인 R&D 프로젝트가 우리와 맞지 않는 게 많다. 학계에서 보면 별로 중요하지 않을수 있지만 우리 입장에선 이런 부분들이 중요하다. 물론 각 기업들 입장에선 자신의 분야에 R&D 정책 자금이 집중되는 것을 원하겠지만 최근에 의료용 로봇 분야의 R&D 지원이 줄어들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의료용 로봇은 R&D에 10년 이상 꾸준히 투자해야 결과가 나온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10년 이상 집중적으로 투자해야한다. 수술용 로봇에 대한 연구개발 지원이 지금보다는 더욱 집중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본다. 수술용 로봇 분야에 정부에서 그동안 많이 지원해줬지만 성과가 더 나올때까지 정책적인 배려가 있었으면 한다. 정부의 R&D 지원 정책이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이런 과제는 왜 하지 하는 생각이 드는 분야도 종종 있다. 산업적인 측면에서 보면 수출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는 분야를 고민하고, 보다 집중적으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손웅희 원장

▲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손웅희 원장

정책지원 과제를 살펴보면 기본계획과 지원건수가 있는데 수술용 로봇은 규모가 꽤 큰 사업이다. 지원 과제를 하나 줄이면 다른 곳에서 많이 늘릴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약간의 갭이 있었다고 본다. 한정된 예산으로 여러 개발 사업을 지원하다보니 수술용 로봇 등 의료 부분에 정부의 예산이 줄어드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특히 수술용 로봇 같은 경우에는 건수와 한정된 예산이 소진되면 다음 차례가 올 때까지 기다려줘야 하는 문제가 있다. 수술용 로봇 등 의료 로봇 분야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성격을 갖고 있다. 하지만 꾸준한 정책적 지원이 꼭 필요한 부분이고 절대 포기할수 없는 부분이다. 정책 지원 자금의 전체 파이가 작기 때문에 그게 좀 안타까울 뿐이다.

▶이재준 대표

의료용 로봇을 해외에 수출하거나 해외 입찰에 참여하다 보면, 국내 대학병원 등에서의 트랙 레코드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수술용 로봇은 정부의 지원이 없으면 대학병원 등 기관에서 실적을 내는게 굉장히 힘들다. 특히 의료 수술 쪽은 트랙 레코드가 다른 분야에 비해 더 필요하다. 대학병원에서 어떻게 써주느냐가 중요하고, 의료보험 수가 올리는데도 중요하다. 이런 부분에서 정부의 지원을 받아 사업 확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상호 단장

서비스 로봇 보급 사업 관련해서 산업부에서 정책적으로 많은 지원을 해 주고 있는데 저는 오히려 좀 역설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로봇 보급 사업을 지금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보급 사업이 진짜 의미가 있으려면 역량 있는 제조업체들이 보급 사업을 통해서 역량을 키우고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과제당 지원 규모를 늘리되, 기준을 더 강화해서 역량 있는 기업들이 보급 사업에 참여하고 진정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었으면 한다. 예를 들어 KT 같은 업체들은 품질 기준을 높이고, 플랫폼 업체들이나 서비스 업체들을 적극 지원하고, 제조업체들은 KT가 제시한 높은 기준을 맞추기 위해 열심히 기술을 개발하고 품질을 높이는 활동들이 결합되어야 한다. 그래서 정부의 보급 사업이 실질적으로 서비스 업체와 제조업체의 성장에 기여할수 있는 계기가 되고, 선정된 업체들에 더 많이 지원해주는 방향으로 나아가면 어떨까한다.

▶사회

조달 등록을 통한 B2G 시장 접근도 중요한 사항일 수 있다. 혹시 조달 등록과 관련하여 어려운 점이나 개선점이 있으면 말씀해달라.

▶김병수 대표

로보티즈가 특별히 조달에 대해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거나 실적을 갖고 있지는 않다. 다만 방산 사업과 관련해 미국과 절충교역 방식의 거래를 한 적이 있다. 정부에서 로봇산업계를 도와줄 수 있는 방법으로 직접적인 시장 개척을 위한 지원 방법과 조달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아직은 로봇 쪽에선 조달이 생소한 상황이기는 하다.

로봇 보급 사업에 한 말씀 보탠다면 지금 단계에선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이다. 비단 로봇뿐만이 아니라 한국 전체적으로 그동안 효율성 보다는 형평에 더 치중했다고 본다. 효율성보다는 형평에 치중하면서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갖고 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라는 기관이 따로 있고 전문가들이 어느 정도 자율성과 시장을 볼수 있는 혜안이 있다고 본다. 그런 부분에서 기대를 걸고 있다. 로보티즈 입장에선 보급 사업에 참여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는데, 지원 자금보다는 정부로부터 선택받고 홍보할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게 큰 도움이 된다. 특히 다른 업종이나 산업계에 진출하다보면 홍보 효과를 크게 본다. 인증 부분에서도 그런 부분이 있을 수 있다. 가령 로보티즈가 호텔에 로봇을 보급하고 있는데, 그쪽 분야에 계신 분들은 우리같은 중소기업에 대해 들어본적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 다른 문제를 제기한다면 최근 로봇 사업에 대기업이 왜 들어올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정부의 지원금 때문에 들어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들어오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라 대기업은 오히려 정부 과제 지원을 받기 보다는 지원 평가에 들어가서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드라이브를 거는 게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한다.

▶류정훈 대표

로보티즈 김 대표님 말씀에 완전히 공감한다. 두산로보틱스가 두산 그룹에 속해 있지만 로봇 사업만 놓고 보면 대기업이라기보다는 스타트업에 가깝다. 두산로보틱스는 아직까지 한번도 BEP를 맞추지 못했고 작년에도 영업 손실이 났다.

▶이상호 단장

로봇사업만 한정해서 보면 KT도 대기업이라기 보다는 스타트업이다. 작년에 저희 사업단의 영업활동비나 배분 금액이 20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KT 전체적으로 보면 BEP도 논의할 수 없을 정도의 사업 규모다. 게다가 로봇을 직접 제조하지 않는 KT 입장에선 대기업, 중소기업, 스타트업간에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고 본다. KT가 높은 품질 기준을 제시하고, 제조업체는 그 기준에 맞춰 제품을 공급하고, 이같은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 수출이나 국내 시장 확대에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

조달 사업과 관련해 한 말씀 드린다면 KT가 방역로봇 조달 등록을 하려니 공장 등록증을 제출하라고 해서 조달등록을 하지 못했다. 서비스 로봇 업체는 공장을 무조건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KT 같은 서비스 업체도 국내 제조업체와 협력해 로봇을 같이 개발하고 있는데, 서비스 업체도 정부 조달 등록이 가능해지면 좋을 것 같다.

종합토론(2)로 계속 이어집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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