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스트 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사진=고스트 로보틱스 공식 트위터)

4족 보행 로봇 분야 미국 로봇 스타트업 고스트 로보틱스(Ghost Robotics)가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고스트 로보틱스는 지난 2015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설립됐으며, 4족 보행 로봇을 개발해 미 공군 등 국방 분야에 4족 보행 로봇을 공급하고 있다. 직원수 약 100명으로 연간 4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최근 4족 보행 로봇사업에 진출하는 기업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고스트 로보틱스는 국방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미 공군 플로리다주 틴달 공군기지 등에 4족 보행 로봇을 공급했다.

최근 국내 설립된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가 고스트 로보틱스의 국내 사업을 본격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는 법인 설립 등기 절차를 완료했으며 인력 채용 사이트인 잡코리아를 통해 로봇수리 등 업무를 담당할 기술직 직원과 비서직 채용 절차를 진행했다.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는 채용 공고를 통해 고스트 로보틱스의 AI 및 로봇 제조기술을 이전받아 국내 생산 및 판매를 추진하고, 전세계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순한 판매 법인이 아니라 국내에서 로봇을 생산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 수출하는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고스트 로보틱스의 국내 시장 진출은 올해 2월 지렌 파리그 고스트 로보틱스 대표의 방한과 때를 맞춰 가속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

▲ 코트라 초청으로 방한한 지렌 파리그 고스트 로보틱스 대표가 4족 보행 로봇을 시연하고 있다(사진=코트라)

당시 지렌 피리그 고스트 로보틱스 사장 등 임원진이 코트라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하고, 코트라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KODITS)가 지난 2월 22일 개최한 ‘글로벌 기업 파트너링 데이’에 참여했다.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는 국내 기업이 외국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해외 방산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스트 로보틱스와 앞으로 방산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당시 양측은 한국에 고스트 로보틱스의 4족 드론봇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인센티브 상담 및 투자 부지 점검 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했다. 이날 국내 기업과 고스트 로보틱스간 기술 제휴 및 생산, 수출 상담회도 열렸다.

한편 지난 10일 공개된 대통령 집무실 인근의 용산공원에 경비 로봇 2대가 등장해 관람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 용산공원에 등장한 경비 로봇(사진=유튜브 갈무리)

대통령 경호처에 따르면 이 로봇은 현재 개발 중이며 향후 카메라 등을 부착해 경호 로봇으로 본격 활용될 예정이다. 용산공원에 등장한 경비 로봇은 그동안 고스트 로보틱스가 공개한 4족 보행 로봇과 모양이 흡사하다.

▲ 미국 슈퍼볼에 등장한 4족 보행 로봇(사진=고스트 로보틱스 공식 트위터)

▲ 미국-멕시코 국경에 투입된 4족 보행 로봇(사진=고스트 로보틱스 공식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