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스타트업포럼 모습. 사진 왼쪽부터 IMM 프라이빗에쿼티 윤홍열 상무, 퓨처플레이 류중희 대표, 뉴빌리티 이상민 대표, 퓨처키친 김현철 대표, 라운지랩 황성재 대표, 좌장을 맡은 성균관대 문형필 교수

지난 13일 오후 휘닉스 평창 포레스트홀에서는 로봇스타트업과 벤처 투자가가 함께 하는 로봇스타트업 포럼 행사가 열렸다.

이날 포럼은 성균관대 문형필 교수가 좌장을 맡아 액셀러레이터를 대표해 퓨처플레이 류중희 대표, 투자사를 대표해 IMM 프라이빗에쿼티 윤홍열 상무, 스타트업 대표로 라운지랩 황성재 대표, 뉴빌리티 이상민 대표, 퓨처키친 김현철 대표가 참석해 창업과 투자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들을 펼쳤다.

▲라운지랩 황성재 대표가 이야기 하고 있다.

라운지랩 황성재 대표는 서비스 로봇 스타트업 대표로 주로 매니플레이터, 로봇 손과 관련된 로봇 기술을 만들고 있고, 실증적인 부분에서 라운지 x 라고 하는 로봇 카페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퓨처키친 김현철 공동대표가 이야기 하고 있다.

퓨처키친 김현철 공동대표는 주방 조리 시설 자동화 플랫폼을 만드는 회사로 낙후된 외식 산업분야에서 치킨 조리 자동화 로봇을 시작점으로 하나 하나 혁신해 나가고자 하는 푸드테크 회사다.

▲뉴빌리티 이상민 대표가 이야기 하고 있다.

뉴빌리티 이상민 대표는 자율 주행 배달 로봇을 통해 배달업을 혁신하고자 하는 회사로 19살에 창업하였고 현재 24살 약관의 나이에 일찍 창업에 뛰어들었다. 천문학을 전공하였다.

이날 포럼에서는 스타트업 대표들이 각자의 창업 경험담을 들려주었고 로봇 공학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시장을 발견하고 식음료 분야에 로봇 기술을 연결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려 주었다.

액셀러레이터와 투자사에게는 초기 엔젤 투자를 결정할 때 중요한 포인트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퓨처플레이 류중희 대표가 이야기 하고 있다.

류중희 대표는 뉴빌리티에 처음 투자하게 되었을때 투자하고자 하는 분야는 아니었지만 대표가 수용도가 높았다며 어떤 조언을 했을 때 빨리 배우고 빨리 변신하고 창업을 해서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강했고 실행력도 강해 투자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 피봇(Pivot:급속도로 변하는 외부 환경에 따라 기존 사업 아이템을 바탕으로 사업의 방향을 다른쪽으로 전환하는 것)을 일곱번 했는데 지금은 굉장히 훌륭한 로봇 회사의 대표가 되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으로 액셀러레이터는 세상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그 변화의 드라이브를 가져올 수 있는 기술까지 가지고 있는 회사라면 무조건 투자한다고 말했다.

▲IMM 프라이빗에쿼티 윤홍열 상무가 이야기 하고 있다.

IMM 프라이빗에쿼티 윤홍열 상무는 업의 특성상 액셀러레이터는 얼리 스테이지(초기단계) 투자를 하고 프라이빗에쿼티는 레이터 스테이지(후기단계) 투자를 많이 하는 경향이 있다고 소개했다. 윤 상무는 후기단계에서는 마켓을 보수적으로 본다며 로보틱스가 굉장히 어렵다. 기존에 많은 실패도 있었는데 특히 하드웨어 이즈 하드라고 미국 뿐만 아니라 글로벌하게 통용되는 용어다. 하드웨어가 들어간 회사 중에 잘하는 회사는 애플과 테슬라 정도로 꼽고 있는데 궁극적으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잘하는 회사는 그만큼 어렵기 때문에 많이 없다고 생각한다. 예전 삼성 넥스트에서 근무할때 여러 로봇 회사에 투자했는데 그 회사들이 프로덕트 마켓 핏(product/market fit:'제품'과 '시장'의 궁합. 내가 만들고 있는 제품이 시장에서 고객이 정말 원하는 제품인가를 검증하는 과정)이 잘 맞지 않아 몇 년 지나 셧 다운되는 케이스가 굉장히 많았다. 저희가 이번에 투자한 베어 로보틱스는 가장 필요한 부분을 기술적으로 접근한 게 아니라 고객의 관점에서 어떻게 문제를 풀고 있는가를 보고 투자를 했다. 로보틱스 분야 전공자로서 기술적으로만 접근하지 말고 어떤 문제를 보고 이게 꼭 로봇으로만 해야 되는지 아니면 인간이 좀 더 효율적인지에 대한 고민을 한 다음에 로봇으로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때 로봇을 만들어 진행하는 게 더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이상민 대표는 모바일 로봇 실증을 하면서 느낀 점은 기술 관점에서 로봇을 바라보면 안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모바일 로봇을 구동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들이 결국 인지, 판단, 제어, 그리고 측위 기술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자율주행 보다 로보틱스 보다 백엔드 백오피스 단의 문제를 더 중요하게 본다. 기술도 중요하지만 소비자의 관점에서 생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경험담을 이야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