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촉감을 갖는 로봇용 인공피부 개발업체 터치랩의 연구·개발 팀. 왼쪽부터 바실리스 미트라코스 박사, 자크 킨, 블라드 이반 박사, 로라 가르비아 카베롤, 자키 후세인 박사. (사진=터치랩)

인간같은 촉감을 갖는 로봇 개발을 목표로 하는 영국 스타트업 터치랩(Touchlab)이 450만달러(약 57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조달했다고 더로봇리포트가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EIT디지털 산하 이노베이션 팩토리(Innovation Factory)의 일부인 이 회사는 로봇을 감쌀 수 있는 낮은 수준의 촉각 감지 피부를 개발하고 있다.

초기단계 기업에 투자하는 유럽 기업인 옥토퍼스 벤처스가 이번 투자금 조달을 주도했다. 크리에이터 펀드와 테크스타트 벤처스도 가세했다.

옥토퍼스 벤처스의 아크리티 도카니아 투자자는 “터치랩은 촉각 감지 기술로 진정으로 선구적인 발전을 이뤘다. 전자피부는 로봇공학에 새로운 기회와 응용의 세계를 열어줘 업계에 매우 흥미로운 시기를 만들어 준다. 터치랩은 비즈니스에 대한 큰 비전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는 이 여정에서 그들을 지원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터치랩의 전자 피부는 사람의 피부보다 얇고, 극도로 높은 온도와 낮은 온도, 산(酸·acid)과 같은 극한 환경에도 견딜 수 있다. 이 피부는 기존 로봇에 적용할 수 있으며 원격 조작 아바타와 함께 사용돼 위험한 환경에 투입한 후 원격으로 조작할 수 있다.

전자피부는 또한 로봇이 섬세한 물체를 다루도록 도울 수 있다. 통상적으로 로봇은 과일이나 야채와 같은 섬세한 것들을 부서뜨리지 않고 다룰 촉각과 손재주가 부족하다.

자키 후세인 터치랩 최고경영자(CEO)는 “EIT디지털과 협력해 유럽 전역의 병원에서 촉각 아바타 원격 로봇을 상용화할 수 있기를 크게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임상의와 환자 간 상호 작용을 방해하지 않고 병원 후천성 감염(HAI)의 사슬을 끊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없다. 이 기술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에서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 감염(MRSA)에 이르는 치명적 병원균으로 인한 합병증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IT디지털은 유럽혁신기술연구소(European Institute of Innovation and Technology)의 지식 및 혁신 커뮤니티로서, 유럽연합(EU)이 공동 설립한 조직이다. 터치랩은 지난 2018년 자키 후세인 현 최고경영자(CEO)가 창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