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신문사
> 오피니언 > 전문가코너
국가경쟁력과 로봇기술박현섭 로봇PD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4.06.23  02:00:21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밴드

우리나라는 2004년 이후 10여 년간 로봇 R&D에 1조원 가깝게 투자했으며, 2013년 국내 로봇시장은 2조원 규모를 보이고 있다. 이를 두고 R&D 투자효과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는 세계시장 15조 규모의 로봇산업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제조용 로봇 이후에 5천억 이상의 시장을 만들어 낸 로봇은 수술로봇, 착유로봇 (Milking Robot), 국방로봇, 청소로봇 등 한 손으로 꼽을 정도이다. 400여종의 로봇이 연구 혹은 개발되었다고 알려져 있는데 비해 초라한 성적으로 비춰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진 각국은 로봇 기술 개발을 더욱 강화하는 추세이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전사고 대응로봇(‘12), 고령화시대를 준비하는 고령자 간병로봇(’13), 노후화한 사회 인프라 안전검사로봇(‘14) 등에 대한 대형 로봇 R&D 과제를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로봇혁명실천회의”를 구성하여 로봇을 국가 경쟁력의 주요 수단으로 하는 정책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은 제조용 로봇 R&D에 5조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하였다고 한다. 유럽내 제조업 비중을 GDP 대비 20%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로봇기술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생산기술이 핵심이라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제조용 로봇 개발을 통해 확보한 기술을 산업 전반에 파급시키고 고령화 사회, 일자리 창출 등 사회문제 해결 수단으로서의 로봇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건비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의 공장”을 표방하였던 중국에서도 본격적으로 로봇 기술 개발에 눈을 돌리기 시작하였다. 2000년 이후 급성장하고 있는 제조업에서 인건비가 동반 상승함에 따라 제조업 경쟁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 심지어 젊은 층의 현장 기피 현상으로 제조인력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제조용 로봇을 그 해결책으로 보고 있다. 근시일내에 세계최대 로봇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며, 일본의 제조용 로봇 회사들은 중국 현지공장 체제를 완료하는 등 발빠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또한 시진핑 주석은 로봇 기술을 국가경쟁력의 요체로 보고 기술개발에 주력할 것 임을 시사한 바 있다.

미국의 최근 움직임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오바마 정권 들어서 제조업 본국회귀가 시작되고 있다. 개발과 생산의 분리로 인한 생산성 혁신 저조, 동남아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해외 생산의 이익감소, IT와 금융 등에 치중한 부작용으로 소득격차 발생, 중산층 몰락 등으로 제조업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게 되었다. 제조업 본국회귀의 핵심에는 역시 제조용 로봇이 자리잡고 있다. 세계 최고의 인건비 국가로서 제조용 로봇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

사실 미국은 로봇기술의 최강국이다. 제조용 로봇 이후 시장을 창출한 수술로봇, 청소로봇, 보행보조 로봇, 무인차 등이 모두 미국 DARPA 로봇 R&D 프로그램에서 탄생하였다. 우리가 DARPA의 연구내용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이다. 현재 DARPA의 로봇개발 프로그램은 DRC(Darpa Robotics Challenge)로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교훈에서 시작되었다. 사고 초기 골든타임에 과열되는 밸브를 잠그는 작업에 인력투입이 불가한 상황으로 이를 대신할 로봇이 없었기에 2차 대형 원전사고를 막지 못했다.

애플, 아마존, 구글 등 미국의 거대 IT 기업들의 로봇기술 투자는 가장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애플은 자사 제품의 생산을 중국에서 미국으로 이전하기 위한 로봇 및 가공장비 등에 11조가 넘는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제조업 본국회귀를 실행하고 있다. 아마존은 물류창고에서의 로봇 적용 후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공정에 드론을 활용하는 계획을 발표하여 세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구글은 일찍이 로봇기술자를 중심으로 구글카 개발을 착수하여 자동차 업계의 기술혁신을 주도하고 있으며, 상용화시 사회·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 할 것이다. 작년부터 8개의 로봇회사 인수를 추진하여 단숨에 세계 최고의 로봇기술 보유회사가 되었다. 기존의 OS 기술, 빅 데이터와 연결되면 그 결과는 예측 불허일 것이다.

우리나라 또한 로봇기술 개발이 범 부처적으로 확산 중이다. 국방부의 국방 무인 로봇, 해수부의 해양 로봇, 농림부의 농업 로봇, 국토부의 무인기, 미래부의 바이오 로봇·원전해체 로봇·우주 로봇, 문화부의 공연 로봇 등 다양한 로봇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로봇은 PC, 인터넷과 견주는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들의 산업화 과정인 기술탄생, 적용처 확산 및 시장폭발의 과정 중 2단계에 진입하였다. 오랫동안의 활주로 주행을 거쳐 본격적인 이륙이 이제 막 시작되어, 상승속도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차원이 될 것이다.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우리는 어디까지 와 있으며, 지금까지 잘한 점과 반성할 점은 무엇인가? 우리의 대응전략은 다음 지면을 빌어 소개하고자한다. 로봇기술을 로봇산업을 키우는 방편에서 국가 경쟁력 향상의 차원으로 관점을 바꾸면 새로운 길이 보일 것이다. 박현섭 로봇 PD

조규남  ceo@irobotnews.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밴드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박봉규 이사장,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 초청 강연회 가져
2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2주 연속 예매 1위
3
언맨드솔루션 자율주행셔틀 ‘WITH:US’,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20 본상 수상
4
MIT, 자율주행자동차용 '지하 투과 레이더' 기술 개발
5
아마존, '아마존 고' 식료품 매장 오픈
6
문서 스캔 로봇 전문업체 '립코드', 4500만 달러 투자 유치
7
부천시, ‘4차산업혁명 대비 R&D 유치기관 성과보고회’ 개최
8
디에스랩글로벌, 코로나19 신약 개발에 인공지능 개발툴 무상 지원
9
맥심, 고속 자율주행 차량용 초소형 라이더 IC 3종 출시
10
中 시아순, '마스크 생산라인용 스마트 시스템' 공급
로봇신문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국제표준간행물번호 ISSN 2636-0381 *본지는 인터넷신문위원회 자율심의 준수 서약사입니다
08298) 서울 구로구 공원로 41(구로동, 현대파크빌 427호)  |  대표전화 : 02)867-6200  |  팩스 : 02)867-6203
등록번호 : 서울 아 02659  |  등록일자 : 2013.5.21  |  발행인·편집인 : 조규남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경일
Copyright © 2013 로봇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ditor@irobo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