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빌트로보틱스가 건설현장 굴착기를 자율굴착로봇으로 만들어주는 시스템 기술을 바탕으로 79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사진=빌트 로보틱스)

미국 빌트 로보틱스(Built Robotics)가 건설현장 굴착기를 자율로봇으로 개조해 주는 시스템으로 시리즈C 투자 라운드에서 6400만달러(약 786억원)를 유치했다고 더로봇리포트가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타이거 글로벌이 이번 투자라운드를 주도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NEA, 파운더스펀드, 피프스 월, 빌딩벤처스가 참여했다.

노아 레디캠벨 빌트 로보틱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시리즈B 투자금 대부분을 은행에 넣어두고 있었는데 타이거가 고객들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듣고선 추가 투자 유치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빌트 로보틱스는 거의 모든 건설 현장의 수동식 굴착기를 자율로봇으로 만들어 주는 개조 키트인 엑소시스템(Exosystem)을 만든다. 이 시스템에는 전천후 인클로저, 근접 레이더, 360도 카메라, GPS가 포함돼 있다. 설치 및 보정에 하루도 걸리지 않는다.

그리핀 슈뢰더 타이거글로벌 파트너는 “빌트 로보틱스가 자율건설 기술의 선두주자다. 중장비에 설치하기 쉬운 로봇화 업그레이드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상당한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우리는 이 회사의 자율적 땅파기 솔루션이 전 세계 태양광 농장, 석유 및 가스 프로젝트, 그리고 다른 크고 중요한 인프라 프로젝트를 변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기에 그들과 협력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빌트 로보틱스는 고객의 기존 수동 굴착기들에 설치될 엑소시스템을 독립 단위로 대여하거나 수동굴착기에 이 개조 장치를 탑재해 업그레이드한 굴착기를 대여한다.

고객들은 빌트 로보틱스의 자율 소프트웨어(SW) 라이선스를 부여받기 위해 시간당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빌트는 이 시스템이 일반적 방법보다 계약자들의 비용을 20% 이상 절감시켜 준다고 말한다.

레디캠벨은 회사가 지난 몇 년 동안 연구개발에 매진해 왔으며 결과적으로 내년말까지 자사 로봇 렌탈 예약이 꽉 찼다고 말했다. 이 회사 개발팀은 엑소시스템 개발과정에서 기성 공구에 의존해 개조 키트를 만들 수 없었기에 개발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빌트 로보틱스는 국제운영엔지니어조합(IUOE)과의 파트너십도 강조하고 있다. IUOE는 40만 가입자를 가진 미국과 캐나다의 장비 사업자를 대표하는 조합이다. 빌트는 로봇 장비 운영자(REO)를 더 잘 교육하기 위해 IUOE와 협력하고 있다.

레디캠벨은 “만약 당신이 로봇장비 운영자라면 실제로 컴퓨터에 상당히 정통해야 한다. 측량 계획을 읽고, 밖으로 나가서 GPS 포인트 찍는 법을 정말 잘 이해해야 한다. 따라서 그는 모든 장비 운영자들이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새로운 기술을 갖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빌트 로보틱스는 2016년 레디캠벨과 현재 이 회사의 수석 로봇 공학자인 인드류 라이앙에 의해 창업됐다. 엑소시스템은 현재 1조 달러(약 1230조원)에 달하는 땅위를 이동하는 장비 산업에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