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연구기관, 중소 소프트웨어기업이 손잡고 자율주행자동차와 항공로봇(드론) 등에 장착되는 내장형 소프트웨어 운영체계(임베디드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에 착수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앞으로 6년간 로봇(기계), 자동차, 전자, 조선, 항공, 의료기기, 에너지 등 7대 핵심 분야에서 100대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올해 2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이 중 11개 과제를 우선 개발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산업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발전전략’의 후속 조치다. 대상과제는 지난 6개월 동안 수요조사·과제기획·선정평가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중소 소프트웨어기업이 수행기관 책임자로서 해당 기술개발을 주도하고 특정 기능 목적의 완제품 개발이 아닌 반제품 형태의 플랫폼 개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앞으로 아이디어를 더해 다양한 완제품으로 분화할 수 있으며 기술력과 경험이 부족한 중소 소프트웨어 기업이 해당 플랫폼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결과물에 대한 지적재산권(IP)이 개방된다.

산업부는 이 사업을 통해 중소 소프트웨어 기업의 비즈니스 기회가 확대될 경우, 그간 수요 대기업이 주도해 온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세스도 중소 소프트웨어 기업 중심으로 재편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2020년까지 매년 15개 내외, 총 100개의 핵심 소프트웨어 운영체계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내년부터는 착용형(웨어러블) 스마트기기, 자율주행자동차 등 13대 산업엔진 프로젝트와도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시장은 2012년 17조원에서 2017년 27조원 수준으로 연간 9%대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국산화율은 10%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