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로봇산업협회 상근 임원은 지난 4월15일자로 2년 임기가 끝났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문제없이 협회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 상근 임원의 임기를 결정하는 이사회 개최는 요원한 상황이다. 사진은 지난 2월 개최된 한국로봇산업협회 정기 총회 모습.

한국로봇산업협회 상근 임원의 임기를 두고 잡음이 흘러나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로봇산업협회 상근 임원은 지난 4월15일자로 2년 임기가 끝났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문제없이 협회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업계는 이에 대해 어떠한 불만도 표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협회 정관에는 상근임원의 임기에 대해 ‘상근임원은 회장의 제청으로 이사회에서 선임한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협회 회장의 제청도, 이사회도 열리지 못했다.

이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회원사 회비 30%, 정부 지원금이 70%인 자금 구조상 정부 입김이 작용할 수 밖에 없다”며 “회원사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것에 대해 정부에서 좋지 않은 시각으로 바라고 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정관 내용 중 ‘임원은 임기만료 후라도 총회 또는 이사회에서 임원 선임시까지 그 임무를 수행한다’는 부분을 들며 아무런 문제가 될 게 없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반면 협회 부회장인 박용후 이디 대표는 “6월말 7월초쯤 이사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상근부회장의 임무 연장 수행은 정관상으론 문제가 없지만 이른 시일내에 연임 혹은 퇴임에 대한 결정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이런 업계의 기대와는 달리 7월 초 김철교 신임회장의 상견례를 겸한 업계 간담회만 추진하고 있을 뿐, 상근 임원의 인사를 위한 이사회 개최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선을 그었다.

협회 내부에서는 상근 임원직의 연임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것에 대해 의심과 불만이 가득한 상황이다.

한편 지난해 상근 임원의 인건비는 전체 인건비 6억여원의 50%를 상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