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큰돌고래(이미지=피스닷오알지,언플래시)

영국 스코틀랜드 애버딘대(University of Aberdeen) 연구진이 드론 촬영 영상을 이용해 큰돌고래(bottlenose dolphins) 암컷의 임신 여부를 원격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과학 및 테크 전문매체인 피스닷오알지(phys.org)가 지난 2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듀크대, 듀크대 산하 '해양로봇 및 원격센싱연구소(MaRRS·Marine Robotics and Remote Sensing Laboratory)'와의 공동 연구로 이뤄졌으며 연구 성과는 전문 저널인 ‘생태와 보존에서의 원격 센싱(Remote Sensing in Ecology and Conservation)’에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큰돌고래 암컷의 임신 여부를 최초로 비침습적인(non-invasive) 방식으로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큰돌고래 무리에서 암컷의 사진을 드론으로 촬영한 후 암컷의 몸 폭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어떤 암컷이 임신했는지를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식량 부족 등 여러가지 원인으로 큰돌고래의 임신 실패 사례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등 큰돌고래의 인구 변화의 원인을 식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큰돌고래의 임신 여부는 암컷이 새끼를 동반해 이동하는 지를 보고 확인했으나, 실패한 임신을 확인하는 것은 어려웠다.

연구팀은 "큰돌고래의 번식 성공이 개체 수 증가의 핵심이지만 야생의 개체수 증가 여부를 측정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 항공 사진을 사용함으로써 보존 동물인 큰돌고래 개체군의 생식 성공 변화를 일상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