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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L 북미오픈 참피온십 참가 후기전하경 남동하이테크로봇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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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6.14  23:5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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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도에 D.Y.B 팀이 국내 경기부문 1등을 하여 오픈 유러피언 참피온십에 참가하였고 그때 당시 처음 참가하는 FLL 세계대회를 준비하며 느꼈던 감정들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2013년에는 K-ROMA 팀이 대회에서 2등을 하여 호주에서 열린 아시아 퍼시픽 대회에 참가하였다. 유러피언 참피온십에서는 다른 나라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겉도는 듯한 아쉬움이 있어 이번에는 우리도 중심에서 즐겨보자 벼르고 갔었다. 열심히 준비하고 즐겨서일까,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5월 16일~18일까지 열린 'FLL 북미 오픈 참피온십' 대회에 씽크-탱크(Think-Tank)팀과 드림-업(Dream-UP) 두 팀이 참가하게 되었다.다소 늦게 참가통지를 받았고 준비기간 동안 아이들 중간고사 기간이 있어서 시간이 촉박하긴 했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남들 다 노는 주말을 대회준비에 모두 쏟아 부었다. 대회준비도 준비지만 같이 가기로 한 대전 대덕 L.O.M팀까지 합쳐 전체 참가인원이 41명인 대 인원의 전체일정을 잡는데 많은 고심이 있었다.

한 명 한 명 모두 각자의 취향이 있을 텐데 최대한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일정이 무엇일까? 무척 고민이 되었지만 레고랜드-씨월드-디즈니 어드벤쳐 파크-다저스타디움-유니버셜 스튜디오로 이어지는 미 서부 테마파크 완전정복 일정으로 잡았고 아이들은 대만족이었다. 겨울방학 동안 놀지도 못하고 국내대회 준비에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얻은 점에 대한 보상차원의 일정이라고 본다.

시간은 흘러 드디어 미국을 향해 7박 10일의 일정이 시작되었다.

대회에서의 좋은 성과 보다는 참가하는 30명의 아이들이 다른 나라 아이들과 어울리고 좋은 경험을 하길 바라며 무엇보다 아무 탈없이 무사히 다녀 올 수 있기만 바랄 뿐이었다.

▲ 인천공항에서 플래카드를 들고 한 컷. 모두의 마음은 미국에 대한 설레임으로 가득 차 있었다.
드디어 대회가 시작되다.


이 대회는 별도의 피트 에어리어(Pit Area)가 없어 부스를 꾸밀 필요가 없다. 또한 별도로 타 팀과 교류 할 수 있는 여유가 없고 이렇게 개회식과 콜백 발표 및 폐회식때 잠깐 서로 사진도 찍고 기념품도 교환하고 한다. 놀러(?) 다니다 마주치면 서로 인사도 하고 교환도 한다. 첫날 실전 경기장에서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이 팀별로 주어지며 밖에는 따로 연습할 수 있는 연습 경기장도 준비되어 있다. 피트 에어리어는 단지 짐보관하고 더위를 피하고 로봇충전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이며 야구장의 덕아웃과 같다라는 표현이 딱 맞다.

연습 경기장에서 연습을 해보았지만 역시 잘 안 된다. 아이들이 스스로 결정하여 수정하겠다는 것만 수정하도록 하고 다음날 디자인 심사 때 최종 점검을 하기로 했다. 강렬한 햇볕에 어질어질 하면서도 잘들 논다. 노는 것과 시차는 상관이 없는 모양이다. 어제 도착하자 마자 수영장에서 놀더니 저녁에 또 수영장에 풍덩~~.

저녁에 팀 별로 비디오를 재생하며 로봇을 점검하였다. 문제점을 정확히 찾아내고 그 원인을 찾아내는 아이들을 보면 왠지 뿌듯해진다. 명확한 것만 수정하고 의심스러운 부분들은 내일 디자인 심사 때 재점검하기로 하고 대회 첫날을 마무리 했다.

대회 둘째 날

드디어 본격적인 대회가 시작되었다. 오전 일찍 두 팀 모두 프로젝트 리서치 심사를 받고 연이어서 디자인 심사를 받았다. 한 팀의 반응이 상당히 좋은 것 같다. 왠지 콜백이 걸릴 것만 같은 예감이 든다. 점심때 콜백 대상 팀 발표를 하고 오후에 바로 콜백 심사가 있다. 콜백이 안 걸리면 바로 레고랜드 워터파크로 가기로 했는데 왠지 한 팀은 워터파크에 못 갈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 프로젝트 리서치 심사와 디자인 심사를 받고 있는 한국 대표팀
콜백 발표되는 팀들을 열심히 들어 보았지만 우리나라 팀은 한 팀도 대상이 아니었다. 무척 아쉬웠다. 아이들도 아쉬웠겠지만 겉으로는 워터파크에 갈 수 있다고 좋아하는 척 한다. 작년보다 많이 자신감이 붙었고 겁내지 않고 씩씩하게 대답들 하던데 아무래도 언어가 문제인 듯 싶었다. 제대로 알아듣지도 못하는데 제대로 설명할 수가 있을까? 그래도 작년에 비하면 엄청 좋아졌다. 겁내고 수줍어하던 그런 녀석들이었는데...
아쉬움에 난 호텔에 들어와 침대에 드러누웠다. 이렇게 둘째 날이 지나간다. 내일은 코어밸류 심사와 경기 1,2,3 라운드가 펼쳐진다.

대회 셋째 날

오전에 코어밸류 심사가 있었다. 또 한 팀이 자기네 평이 좋았다고 했지만 이제 안 속는다... 나중에 루브릭을 보니 정말 괜찮았다. 점심때 콜백 발표가 있다. 어제 미리 매니저에게 우리가 장기자랑 준비한 게 있다고 했더니 음악을 가지고 좀 미리 오란다. 발표가 있기 전 미리 가서 무대에 올라 가 보았으나 19명이 올라가 태권무를 하기에는 무대가 너무 좁다. 할 수 없이 잔디밭으로 내려오기로 했고 주최측에서는 공간 확보를 위해 로프로 가드를 쳐 주었다. 전체 팀 중 우리만 모든 팀 앞에서 공연을 할 수 있었다. 비록 좀 창피할 수는 있었겠지만 그래도 타국 아이들 앞에서 공연을 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는 정말 소중한 경험과 추억이 되었을 것이다.
▲ 미션 대회를 치루고 있는 한국 대표팀
오후에 1,2,3 라운드 경기가 연속으로 벌어지는데 전체적으로 시간이 지연되어 중간에 뭔가를 수정한다는 자체가 어렵다. 경기 끝나고 잠시 있다가 바로 다음 라운드를 준비해야 할 정도로 촉박하게 진행이 된다.

모든 대회 일정이 끝나고 폐회식이 거행되었다. 경기 점수도 생각만큼 좋지 않았고 콜백이 걸린 부분도 없어 남들 수상하는 걸 보며 열심히 박수만 쳐줄 뿐 이었으며 수상하는 팀들이 마냥 부러웠다. 그러나 어느 순간 우리 씽크-탱크 팀이 호명되었다. 내 귀를 의심했지만 좋아서 뛰어나가는 저 아이들 분명 우리 아이들이었다. 심사위원상 중 스피릿 어워드(Sprit Award)를 수상하였다. 언어소통도 안되고 통역도 없었는데 정말 대견스러웠다.
▲ 심사위원상중 Spirit Awards를 수상한 씽크-탱크 팀
수상한 씽크-탱크팀과 비록 수상은 못했어도 분명히 최선을 다하였을 드림-업, 그리고 대전 대덕의 L.O.M팀 팀원들 정말 잘했다. 이런 경험이 앞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정말 값진 경험이 될 거라고 믿는다. 앞으로 너희들이 살아갈 시대는 우리나라안에서 우물 안 개구리처럼 우리끼리만 모여 살아가는 게 아니라 이번 대회에서처럼 전세계 아이들과 함께 협력하고 경쟁하며 살아가야 할 테니까.

이제 대회도 끝났고 모든 근심을 털어버리고 귀국하는 그날까지 신나게 놀자! 샌디에고 씨월드, 디즈니 어드벤쳐 파크, 다저스타디움, UCLA 대학 탐방 그리고 유니버셜 스튜디오까지 후회 없이 즐기며 모든 일정을 마무리 했다.

귀국 후 다음날 전체 뒷풀이를 하며 소감문 발표 시간을 가졌다. 다들 알게 모르게 팀원들을 배려하고 양보하고 이해해주려는 노력을 많이 한 것 같아 뿌듯했다.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였고 부족한 부분을 반성할 줄 아는 아이들이 대견했다. 바로 FLL을 통해서 아이들이 느끼길 바라는 부분이 이런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전하경 인천 남동하이테크로봇학원장

[전하경 원장 약력]
현 남동하이테크로봇학원 원장
전 유진로보틱스 연구소 근무
LG반도체 자동화 연구소 근무
인하대학교 자동화공학과 졸업

조규남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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