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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로봇학회 조혜경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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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1.30  22:5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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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신문은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맞아 국내 로봇계를 이끌어 가고 있는 주요 기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한해를 돌아보고 새해 계획을 들어보는 기획시리즈 '기관장에게 듣는다'를 마련했습니다. 다섯 번째 순서는 한국로봇학회 조혜경 회장입니다.

▲ 한국로봇학회 조혜경 회장

Q. 지난해 코로나로 학회 활동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주요 성과는 무엇이고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이 지속된 중에도 우리 학회는 전년도의 경험을 살려 안전한 학술 활동을 위해 세심하게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 결과, 감사하게도 우리 학회가 주관하는 국내 학술대회 ‘한국로봇종합학술대회’와 국제학술대회 ‘UR(Ubiquitous Robots)’ 모두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원만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국내 학술대회에는 역대 최다의 참가자가 등록하여 학술교류에 대한 열망을 나누었습니다. 구자춘 전임 회장과 학술대회 조직위윈장들을 비롯한 학회 임직원이 정성을 기울인 결과이기에 이 지면을 빌려 다시 감사드립니다.

또한, 학회가 발간하는 영문학술지 ISR(Intelligent Service Robotics)의 임팩트팩터가 크게 상승하고 있으며 2021년부터 연 5회 발간으로 확대된 것도 주요 성과라 할 수 있습니다. 한편, 방역 정책과 구성원의 안전을 고려한 불가피한 일이었지만, 연구회와 지부의 소규모 대면 활동이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점에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Q. 올해 학회의 주요 사업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올해 새롭게 고민하는 사업은 2023년 학회 창립 20주년 준비입니다. 명실상부한 국내 로봇연구의 구심점으로서 역할은 물론 학회와 회원의 국제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학회가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를 함께 논의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만들어 실천해 나가고자 합니다. 특히 올해 박종우 교수께서 회장으로 활동을 시작하신 ‘IEEE Robotics and Automation Society’와 연계를 강화하여 학회의 영문학술지와 학술대회의 국제화를 추진하는 것은 주요 관심 사항 중 하나입니다.

한편으로는, 회원의 다양성을 제고하고 실용적인 로봇 교육을 확산하기 위하여 전문대 소속 회원이 중심이 되는 활동도 추진해 보고자 합니다. 이 외에 매년 진행되는 국내 학술대회는 5월 11일부터 강원도 평창에서 진행할 예정이며, 국제 학술대회 UR은 7월 4일부터 제주에서 개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 여름학교는 ROS 실습을 중심으로 준비하여 대학원생뿐만 아니라 기업 소속 개발자에게도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Q. 지난해 코로나 유행으로 회원들 간 커뮤니케이션이나 대면 접촉이 많이 위축됐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대응 방안은 무엇입니까?

회원 간 적극적이고 개인적인 교류가 가능한 대규모 대면 학술대회는 올해도 쉽지 않겠지만, 소규모 학술・기술 교류를 활성화하고자 합니다. 코로나 상황에서도 21년에 학회 내 연구회가 4개나 신설되었고, 일부 연구회가 적극적으로 온・오프라인 기술교류회를 진행한 것은 매우 고무적입니다. 현재 연구회 운영은 연구회장 등 운영진의 봉사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데, 전담인력이 없다 보니 활동이 활발해질수록 운영에 어려움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에, 유사한 연구 주제를 가진 산학연 회원들이 유연한 방식으로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과정에 학회가 인적・물적 지원을 확대하는 방법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Q. 신년 국내외 로봇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으십니까?

국제로봇연맹(IFR)의 ‘World Robotics 2021’에 의하면 전문 서비스 로봇 매출은 12%, 개인 서비스 로봇은 16% 증가하였고 시장의 기대가 큰 것으로 나타납니다. 국내에서도 대기업들의 로봇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로봇기술 기반의 사업화가 확대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로봇 R&D 투자가 어느새 20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기술개발에 참여해 온 인력들의 역량이 높아졌고 인공지능을 비롯한 관련 기술의 완성도와 시장 환경이 개선되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Q. 최근 로봇학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기술 동향이나 키워드가 있다면 소개해주십시오.

인공지능, 통신, 가상/증강현실, 소프트웨어 등 성숙한 정보기술과 로봇기술이 통합・융합되면서 로봇 요소기술의 완성도가 높아질 뿐만 아니라, 서비스 플랫폼의 구성 요소로서 로봇의 가치도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로봇 하나만을 주인공으로 두고 세상을 바라보던 시점에서 벗어나 비즈니스 솔루션에서 도출된 기술 이슈를 해결하는 것은 유익한 도전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Q. 국내 로봇학계와 로봇산업계가 꼭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면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물리적인 공간에서 똑똑하게 동작하는 로봇을 만들기까지 연구자가 공부해야 할 분야가 넓기에, 로봇기술은 진입장벽이 높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신규 로봇 기업이 늘어나고 정부가 R&D 투자를 늘리더라도 매년 새로운 연구자가 기초 단계만 반복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이 경우 R&D가 인력양성의 효과는 낼 수 있지만 좋은 성과로 연결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따라서 신규 인력이 빠르게 핸즈온(Hands On) 능력을 습득할 수 있도록, 신뢰할 수 있는 공유 리소스와 교육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로봇 간 표준화가 어려운 것도 로봇기술의 대표적인 특징이지만, 가상 환경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접근하면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이 부분에서 학회도 일정 역할을 담당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Q. 올해 로봇산업계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올해는 수용성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로봇들의 사업화 성공사례를 많이 접하기를 최우선으로 기대하며 응원합니다. 대학 연구실보다 앞선 연구 환경과 역량을 갖춘 대기업도 일부 존재하지만, 많은 기업이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연구소나 대학이 기업과의 간극을 줄여 실질적인 협력의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기업 현장의 실제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공유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Q. 정부가 국내 로봇산업 발전을 위해 꼭 추진했으면 하는 내용이나 건의 사항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적지 않은 로봇 R&D 투자가 좋은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전담기관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노력을 진행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동기 부여된 우수 인력이 연구에 온전히 집중할 때 좋은 성과로 연결되는 것은 자연스러우며, 로봇과 같은 신기술 개발에서 4~5년의 정량목표나 핵심 연구내용을 미리 설정하는 것이 오히려 비현실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연구계획중심인 현재의 평가 방식을 과정에 대한 평가로 옮겨가면서, 진행 과정에 따라 합리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있는지를 모니터링하는 운영방식도 고려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다만 평가자의 전문성과 공정성이 더 중요해지는 만큼, 로봇 커뮤니티 전체가 같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조규남 전문기자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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