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삿바늘 없이 백신 접종이 가능할까? 중국의 한 대학이 무바늘 백신 접종 로봇을 개발했다.

17일 중국 언론 디이차이징에 따르면 중국 퉁지(同济)대학의 치펑(齐鹏) 부교수팀이 바늘이 없는 백신 접종 로봇을 개발했다. 이 기술 개발을 위해 여러 기업과 병원이 협력했다. 인체 3D 모델링 인식 알고리즘과 로봇 기술을 적용했다. 전자동 무바늘 백신 주사 로봇이 개발된 것은 중국에서도 처음이다.

연구팀은 무바늘 백신 접종 로봇의 백신 접종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로봇이 약물이 들어있는 바이알을 집어 카메라 센서를 이용해 접종자의 신체를 식별하고 로봇팔 각도를 회전해 가장 적합한 예방 접종 부위를 찾아낸다.

일부 국가에서 이미 바늘 없는 백신 주사를 내놓고 있다. 압력 소스에서 발생되는 순간적 압력을 이용, 매우 미세한 노즐을 통해 약물을 밀어넣고 제트를 형성해 고속으로 피부에 침투해 치료 부위에 직접 들어가도록 설계됐다. 실제 지난해 9월 인도가 무바늘 장치를 통해 투여되는 DNA 백신 자이코브-디(ZyCoV-D)를 승인했다.

하지만 이러한 백신 주사 로봇은 아직 시작 단계다. 지난해 11월 캐나다 스타트업인 코비오닉스(Cobionix)가 세계 최초로 백신 주사 로봇을 개발한 바 있다. 이 로봇은 자동으로 통증없이 무바늘 백신을 투여할 수 있다.

치 부교수팀이 개발한 자동 백신 주사 로봇은, 인체 상지 삼각근 등 지정된 백신 주입 위치를 자동으로 식별할 수 있다. 인체 3D 모델 인식 알고리즘은 간단한 3D 포인트 클라우드 카메라를 통해 인체를 촬영, 빠르게 자동으로 이뤄지게 설계돼 있다.

이 로봇 주사 시스템은 기압 구동 기술을 적용했다. 이 경우 급속 연속 주입에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액체 주입 정확도는 0.01mL 수준이다. 주입 깊이 조정도 할 수 있으며 피하 주사, 근육 주사 등 종류별로도 가능하다.

연구팀인 이 로봇이 대규모 병원에 배치되거나 지역사회의 진료소에 배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지는 임상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