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장성이 고속도로 사고와 위험 관리를 위해 로봇부대를 투입했다.

지난 15일 중국 언론 쳰장완바오에 따르면 저장(浙江)성이 이달부터 고속도로에 여러 대의 로봇을 도입했다. 터널 내에서 운영하는 '스파이더맨' 로봇을 비롯해 공중에서 순찰 활동을 하는 '순찰대원' 로봇, 고속도로 '유지보수 매니저' 로봇 등이 임무 수행에 들어갔다.

스파이더맨은 최근 G1522 상싼(上三) 고속도로 마아오링(马岙岭) 터널 등에 설치됐다. 노란색 몸체의 이 로봇은 불법 주차시 "고속도로 주차 금지, 즉시 출발하세요"라는 음성 안내를 한다. 이 로봇은 저장성 교통그룹 고속도로 사오싱(绍兴)관리센터와 협력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터널 지능형 모니터링 로봇이다. 이 로봇 가동을 위해 2m 높이에 긴 줄이 설치됐다. 터널 벽에 설치된 '슬라이드 레일'을 타고 0.7m/s 속도로 이동할 수 있다.

이 로봇에 장착된 카메라와 스모그 센서가 실시간으로 차량의 주차 위반과 화재를 감지할 수 있다. 스피커 등을 통해 사고 현장에 있는 사람과 소통도 할 수 있다.

순찰대원 로봇은 장애물과 사고에 대처하는 로봇이다. 전방에 진행되고 있는 공사 현황을 알려주고 경보를 발령한다. 항저우-닝보 고속도로 사오싱 구간 건설 현장에서 운영되고 있다.

유지보수 매니저 로봇은 G50 고속도로에 투입됐다. 주로 고속도로 건설 등 현장을 오가면서 카메라를 통해 도로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작업자 또는 장비가 규정을 위반하거나 숨겨진 위험이 있으면 음성으로 경보를 내린다. 최근 도입된 신규 건설 감리 장비로서 중국 최초의 건설관리 고속도로 시공 점검 로봇이다.

이 로봇은 이동이 가능하며 라이다, 팬/틸트 카메라, 자동 리프팅 플랫폼, 전문 산업용 컨트롤러, 시각화 소프트웨어 플랫폼 등으로 구성됐다. 시공 현장에서 안전모를 미착용하거나 폐쇄 구역을 이탈하는 행위, 차량 침입과 교통 정체 등을 확인해 경찰에 전화를 걸거나 경보를 발령한다. (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