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메릴랜드주에 본사를 둔 로보틱 리서치는 다양한 차량에 사용되는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 회사다. (사진=로보틱 리서치)

미국의 로보틱 리서치(Robotic Research)가 자율주행차 기술 확장에 사용할 2억2800만달러(약 2695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했다고 ‘더로봇리포트’가 지난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메릴랜드주에 본사를 둔 로보틱 리서치는 지난 20년간 미 국방부 차량들을 위한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역사적으로 이 회사의 자율주행 트럭은 지도에 나와 있지 않고 GPS 수신도 안되는 비(非)구조화 환경에서 운행돼 왔다.

로보틱 리서치는 회사 최초로 외부에서 조달한 시리즈A 투자 라운드 유입 자금 2억2800만달러 덕분에 RR.AI라는 상업 사업부를 출범시키고 있다.

이 새로운 사업부를 통해 상업용 트럭, 버스, 내륙 단기운송차(drayage) 및 물류 차량을 위한 자율주행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게 된다.

이미 RR.AI의 차종을 가리지 않는 자율주행키트인 오토 드라이브(AutoDrive)는 중형 시내버스와 8등급(총중량 15톤 이상)트럭, 야드 트럭 등 다양한 차량에 통합됐다. 오토드라이브는 다양한 작동설계영역(ODD·Operational Design Domain)에 걸친 360° 자율주행 솔루션을 제공하며 포장도로, 오프로드, 야적장 등에서 사용된다. 이 회사는 오토 드라이브가 GPS 수신에 의존하지 않고도 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보틱 리서치는 지난해 미 코네티컷주 교통국과 계약을 체결했다. 시범 프로젝트의 목표는 안전 운전자들이 탑승하는 12m 길이의 자율 버스(레벨 4) 3대를 개발하는 것이다.

이 회사는 또 캐나다의 제재소들과도 함께 작업했다. 제재소 자율 트럭들은 벌목장에서 제재소까지 계획된 경로를 따라 이동했다.

알베르토 라카제 로보틱 리서치 최고경영자(CEO)는 자사는 “규제가 거의 없는 ‘낮게 매달린 따기 좋은 과일’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투자는 미국 정부를 위한 자율 주행 솔루션 개발 성공을 반영하며, 증가하는 상업적 고객 수요와 우리의 상용화 노력 확대를 충족시키는 데 필요한 자원을 제공할 것이다. 우리의 오랜 역사와 경험은 다양한 환경, 날씨 조건 및 사용 사례 전반에 걸쳐 견고하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융통성 있고 이상적으로 작동하는 검증된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게 해 주었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에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 인라이튼먼트 캐피털, 크레센트 코브 어드바이저스, 헨리 크라운, 그리고 라이다 업체 루미나가 참여했다. 루미나의 전략적 지분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루미나는 지난해 기업인수목적 회사(스팩·SPAC)와의 합병을 통해 증시에 상장했다.

악샤이 나헤타 소프트뱅크그룹 수석부사장은 “자율주행차 기술이 상품과 사람이 이동하는 방식을 재편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본다. 로보틱 리서치는 상용 분야에서 운영 실적이 있으며, 손에 잡히는 매출 창출 기회에 초점을 맞춰 차별화된 자율 솔루션을 구축했다. 로보틱 리서치의 재정적 파트너가 돼 이 회사의 솔루션 상용화를 가속화하는 데 필요한 리소스를 제공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