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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산업, 이젠 기술에서 벗어나 마케팅에 힘쓰자"한국로봇산업진흥원, 15일 '2021 로봇육성전략 간담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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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2.15  21: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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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로봇육성전략 간담회가 열린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 행사장 모습

"이젠 기술과 R&D 중심에서 벗어나 마케팅에 보다 힘쓰자", "로봇 하드웨어 보다는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중심에 놓고 로봇사업 전략을 새롭게 짜자", "일반 대중에 대한 로봇 홍보활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펼치자", "국산 로봇 부품 사용 기업에 보조금이나 바우처를 주자", "로봇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공모전을 한번 해보자" 등등.

한국로봇산업진흥원(원장 손웅희)이 15일 오후 인터컨티넨탈호텔 서울코엑스에서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2021 로봇육성 전략 간담회’에서 전문가들은 이같은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전문가들의 이 같은 의견은 정부의 로봇산업 육성정책에도 불구하고, 우리 로봇산업이 좀처럼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면서 글로벌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반영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김애경 산업부 기계로봇항공과 사무관, 김환근 한국로봇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이 부처 및 기관을 대표해 참석했으며, 노경식 현대로보틱스 전무, 고경철 고영테크놀러지 전무, 이상호 KT AI로봇사업단장,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 함판식 브이디컴퍼니 대표, 김민교 빅웨이브로보틱스 대표가 업계를 대표해 참석했다. 학계에선 송재복 고려대 교수, 최혁렬 성균관대 교수, 박태준 한양대 교수가 참석했고, 연구기관에선 유세현 전자기술연구원 단장, 양정직 자동차연구원 본부장이 참석했다.

▲ 인사말을 하고 있는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손웅희 원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2019년 발표한 제3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 추진 상황을 중간 점검하고, 4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에 들어갈 내용에 대해서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며 “국내 로봇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새롭게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손 원장은 특히 “우리나라 제조산업 현장에선 일할 사람이 부족하고, 외국인 노동자도 별로 없다”면서 로봇이 대안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로봇산업은 융합적 성격이 강해 규제에 묶여 있는 사례가 많다”며 "이 같은 규제를 순차적으로 풀고, 작은 규모의 중소 로봇기업들이 로봇으로 국가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도움을 주는 사업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고 했다.

▲ ‘제3차 지능형 로봇기본계획 수립후 추진 경과’를 발표하고 있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전진우 정책실장

이어서 전진우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정책기획실장과 이상호 KT 단장이 각각 ‘제3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 수립후 추진 경과’와 ‘KT 서비스 로봇사업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전 실장은 “제3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을 중간 점검한 결과 로봇표준공정모델 개발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나, 국내 보급된 제조 로봇이 2021년 현재 1078대에 불과, 2023년 목표치인 7560대에 크게 미달한다. 또한 국내 로봇산업 실태조사 결과 국내 로봇 시장이 지난 2018년 5조7000억원에서 2020년 5조3000억원 수준으로 오히려 역성장했다”며 로봇 보급을 확대하고, 국내 로봇 산업이 역성장한 원인을 분석하고 대응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실장은 앞으로 로봇산업 현황 진단을 통해 4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에 담을 과제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인간-로봇 공존 시대에 발맞춰 대국민 인식 전환을 위한 노력도 경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수다종의 로봇을 활용한 대규모 실증사업 및 테스트베드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 ‘KT 서비스 로봇사업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는 KT 이상호 단장

이상호 KT 단장은 "국내 로봇산업이 왜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가"에 대한 분석을 시작으로 KT의 서비스 로봇 사업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이 단장은 “그동안 국내 로봇산업 시장은 70~80%가 자동차쪽에서 창출됐으나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로봇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고 국내 로봇 산업이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근본적인 이유를 진단했다. 그는 "현재 산업용 로봇 시장의 역성장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며 물류 로봇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으나 국내 로봇산업계가 이 수요를 가져갈지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서비스 로봇 역시 코로나19 유행의 영향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일반 대중의 기대 수준을 로봇산업계가 따라가지 못하는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고 현상을 진단했다.

이 단장은 “KT는 서비스 로봇 사업 전략을 짜기 위해 철저하게 로봇 자체가 아니라 고객 사이트를 분석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며 "50대 여성들이 김치냉장고를 사용하는 것처럼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서비스 로봇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T의 서비스 로봇 사업 전략은 공급자 관점에서 서비스 관점으로 전환하고, 고객 DX 관점에서 로봇과 솔루션의 서비스 가치를 최대한 높이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로봇의 가치는 로봇 하드웨어 보다는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가 핵심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맞춰 KT는 로봇 제조업체와의 협업과 서비스/관제 플랫폼의 개념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로봇신문 조규남 대표

주제 발표에 이어 참석자들은 로봇신문 조규남 대표의 사회로 '국내 로봇산업의 현실 진단', '로봇 산업의 국제 경쟁력 제고방안'에 관해 자유 토론을 벌였다. 이날 참석자들은 국내 로봇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선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하는 게 무엇보다도 시급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또한 서비스 로봇 산업 육성을 위해 ▲로봇 사업의 선택과 집중 전략 ▲로봇기업과 수요기업간의 협업 ▲로봇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강화 ▲대학의 연구 경쟁력 강화 ▲초중고 및 일반인에 대한 로봇 교육 및 홍보 활동의 필요성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국가별 정보 구축 ▲로봇 스타트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 ▲기술 및 R&D 중심에서 벗어나 마케팅에 대한 투자 지원 및 강화 ▲국가 주도의 로봇 테스트베드 사업 추진 ▲로봇 관련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 양성 ▲복지 차원에서의 로봇 활용 ▲국산 로봇 부품 사용에 대한 보조금 지급 또는 바우처 지원 ▲발빠른 로봇산업 규제 완화 ▲국내 로봇 산업 고유 역량의 육성과 중장기적인 지원책 마련 ▲글로벌 시장 관점에서 로봇산업계를 볼 수 있는 로봇 코디네이터 모델의 발굴 ▲국내 실정에 맞는 로봇 생태계 구축과 벨류체인의 조성 등을 제안했다.

▲ 산업통상자원부 기계로봇항공과 김애경 사무관

자유 토론에 이어 마무리 발언에서 김애경 산업부 사무관은 “로봇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제도개선 노력이 중요하다. 특히 정부가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필요한데, 예를 들어 도로(인도)나 아파트 등에서 로봇이 어떻게 이동할 것인가에 관해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다른 부처와 하나씩 문제를 풀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해외 네트워크를 연결해 국내 로봇 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방안도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 한국로봇산업협회 김환근 상근부회장

김환근 한국로봇산업협회 부회장은 “그동안 우리 로봇산업계가 R&D에만 너무 집중했다면 이제는 팔려는 물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한국에서 로봇이 잘 팔리면 그게 바로 국제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기술도 더 발전하게 된다“고 말했다.

▲2021 로봇육성전략 간담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현대로보틱스 노경식 전무, 로보티즈 김병수 대표, 로봇신문 조규남 대표, 산업부 김애경 사무관,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손웅희 원장, 고려대 송재복 교수, 전자기술연구원 유세현 단장, 한양대 박태준 교수, 뒷줄 왼쪽부터 전진우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정책기획실장, KT 이상호 단장, 브이디컴퍼니 함판식 대표, 빅웨이브로보틱스 김민교 대표, 한국로봇산업협회 김환근 상근부회장, 성균관대 최혁렬 교수, 자동차연구원 양정직 본부장
▲ 현대로보틱스 노경식 전무
▲ 로보티즈 김병수 대표
▲ 고영테크놀러지 고경철 전무
▲ KT 이상호 단장
▲ 브이디컴퍼니 함판식 대표
▲ 빅웨이브로보틱스 김민교 대표
▲ 고려대 송재복 교수
▲ 성균관대 최혁렬 교수
▲ 한양대 박태준 교수
▲ 전자기술연구원 유세현 단장
▲ 자동차연구원 양정직 본부장
▲ 사회를 보고있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정책기획실 윤정민 팀장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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