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학원 연구진이 형태를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자기(磁氣) 소프트 로봇(magnetic soft robots)을 개발했다고 테크엑스플로어가 지난 1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로봇의 형태를 변경할 수 있을뿐 아니라 강도를 조정해 로봇의 부하를 늘릴 수 있다.

자기 소프트 로봇은 자기장을 가하면 형태를 바꾸거나 특정한 동작을 수행할 수 있다. 하지만 기존의 자기 소프트 로봇 기술은 단순한 작업만을 수행하거나 형태가 제한되어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중국과학원이 개발한 자기 소프트 로봇은 형태를 바꿀 수 있는 자기 픽셀(magnetic pixels)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다양한 작업이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연구진은 관련 요약본을 논문 사전 출판 사이트인 ‘아카이브’(arXiv)에 제출했으며 'CCIR 2021'(第二十七届全国信息检索学术会议)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 자기 소프트 로봇은 강도를 변경해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란 자오(Ran Zhao)는 “이 소프트 로봇은 형태를 반복적으로 바꿀 수 있도록 프로그램할 수 있다. 탄성체의 마그네틱 성분에 변화를 주는 방식으로 여러 자기 소프트 로봇을 만들 수 있으며 여러 반응 동작을 생성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로봇은 자기 픽셀, 액체금속과 네오디뮴 자석을 포함한 입자, 실리콘으로 이뤄진 탄성 매트릭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연구진은 레이저 보조 가열 방식으로 각각의 자기 픽셀을 자기화했다.

자오는 "자기 소프트 로봇은 기능을 재구성하고 다양한 작업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부드러운 형태와 단단한 형태 사이를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다. 또한 자기 소프트 로봇은 특정 '지능'을 갖추고 있어 수행할 수 있는 작업의 범위가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종이접기 구조를 채택, 여러 개의 자기 소프트 로봇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이 소프트 로봇 기술은 향후 환경 모니터링, 약물 전달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앞으로 로봇의 크기를 더욱 축소하고 3D 구조를 설계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