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산 산업용 로봇(사진=로봇신문)

지난 10월 중국의 산업용 로봇 생산량 증가율이 올들어 최저치(월 기준)를 기록했다.

지난 18일 중국 언론 둥팡차이푸왕은 윈드(Wind)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10월 중국 산업용 로봇 생산량이 2만 8460대로 전년동기 대비 10.60%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올들어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올해 3월 증가율이 80.8%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낮은 수치다. 3월에 2017년 9월 이후 최고치를 달성한 이후 증가율이 내리막을 걷고 있다. 4월 증가율은 43%로 내려갔으며 6월, 9월, 10월에 20% 이하의 증가율을 보였다. 9월과 10월의 증가율이 낮아진 것은 중국 산업용 로봇 수요가 둔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산업용 로봇 생산량(누적)은 29만 80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1.90% 늘어난 것이다. 올해 2월 기록했던 누적 증가율 117.6%와 비교해 다소 낮아진 것이지만, 50% 이상의 증가율은 여전히 높은 수치로 평가된다. 다만 9월과 10월 증가율이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어 11월과 12월의 증가율은 보수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산업용 로봇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제조업 고정 자산 투자 추이를 보면, 지난해 고정 자산 투자액은 2.9%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월 기준 고정 자산 투자액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월 35%로 높아졌다가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며, 10월에는 지난해 보다 6.1% 낮다. 특히 자동차 제조업에서 2월 16.1%를 기록한 이후 역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10월에는 5.5% 줄었다.

중국 산업용 로봇 시장은 2016~2017년 크게 성장했다가 2018~2019년 세계 경기 압박으로 다소 침체된 경향을 보였다. 다만 지난해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올해도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지만 연말 추이를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