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 패스가 생체조직검사를 완전 자동화하는 로봇장비 섹션스타(SectionStar)로 시리즈B 투자라운드에서 총 372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사진=클라라패스)

의료로봇 스타트업 클라라패스(Clarapath)가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서 3150만달러(약 372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고 ‘로보틱스앤오토메이션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미국 뉴욕주에 본사를 둔 클라라패스는 병리학 실험실 내에서 인간과 동물 조직 검사 처리 방법의 변화를 촉진하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 스타트업이다.

클라라패스는 의료용 생체 조직 표본을 절개하거나 절단한 조직 부위를 유리 슬라이드로 처리하는 검사 과정을 자동화한다.

이 회사는 앞서 1600만달러(약 189억원)의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마감했지만 이를 연장해 1550만달러(약 183억원)를 추가 투자 받았다. 그 결과 이 회사의 시리즈B 라운드 총 투자 유치 규모는 3150만달러에 이르렀다.

이 투자 라운드에는 더4100그룹(델타덴탈의 투자사업부), 이스트 포스트 로드 벤처스(화이트 플레인스 병원의 투자사업부), 에피프론 캐피털, 노스웰 벤처스, P5 헬스 벤처스 및 기타 전략 기관이 참여했다. 이로써 클라라패스가 현재까지 모금한 총액은 3800만달러(약 449억원) 이상으로 늘어났다.

◆코로나19 시대 맞아 인력 부족·과거 방식에 의한 검사 지연 해결

이 회사는 섹션스타(SectionStar)로 불리는 로봇 장비 시스템이 “병리학 실험실의 신뢰성과 효율성을 혁신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조직 단면부 품질에 대한 표준화는 인간 질병의 분자 지도 제작과 새로운 치료 경로 개발의 기초가 된다.

오랫동안 변화가 필요했던 기존 생체조직검사(생검) 프로세스는 완전히 수동적이고 확장 불가능하며 날로 줄어드는 인력에 의존한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검사 인력 부족을 악화시키면서 적시에 생체검사 결과를 전달하는 데 있어 커다란 지연을 초래하고 의료 비용을 증가시켰다.

최근 웨스트체스터 비즈니스 카운슬이 선정한 40세 미만 40대 유망주 중 한 명으로 선정된 클라라패스의 에릭 파인스타인 CEO는 “세포 수준에서 검사할 때 인체 조직, 특히 암을 해석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알고리즘은 수작업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세포 수준에서 검사할 때에는 조직 횡단면도 품질 변이성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클라라패스의 섹션스타는 많은 수동 절단, 품질 관리 및 의사 결정 단계를 하나의 장비에 통합함으로써 이 모든 조직 견본에 대한 더 풍부한 데이터세트를 제공하면서 더 나은 품질의 조직 단면, 더 빠른 처리 효율성, 전반적으로 더 낮은 비용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자금 지원은 섹션스타를 더 발전시켜 가까운 시일 내에 비임상 시장에 진출하고 최종적으로 대규모 임상 시장에 진출하는 목표를 향해 가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현재 확보된 투자금은 팀을 계속 구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객을 위한 강력한 영업 및 서비스 활동을 지원하게 될 것이다. 섹션스타는 우리가 기존 조직학 워크플로를 사용해 이룰 수 있는 그 어떤 것보다 더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만들어내기 위한 의료업계의 충족되지 못한 결정적 요구를 충족시켜 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노스웰 헬스의 병리학 및 실험실 의학 석좌인 제임스 크로포드 박사는 “이것은 조직학 연구소의 역량을 크게 확장시킨다. 뿐만 아니라 조직학을 AI 주도의 질병 진단과 분자 형태학 기반의 정밀 의약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재현성과 품질의 영역으로 비약적으로 발전시킨다”고 말했다.

◆더 나은 환자 관리····임상의 능력 향상에 기여

병리학은 특히 가상 영상 및 원격 방사선학으로의 전환과 같은 이전 산업 변화의 발자취를 따르고 있다.

스콧 랭카스터 더4100그룹 관리이사는 “나는 방사선 전문의로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기술 변화를 목격했고, 이것이 어떻게 보다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도록 임상의인 내 능력을 향상시켰는지 지켜봤다”고 말했다.

게다가 이미징 데이터 품질의 변동이 줄어들면서 작동도 간소해졌다. 클라라패스는 병리학 패러다임을 이와 비슷한 방향으로 바꾸고 있다. 즉, 작업 흐름이 합리화되고 표본의 가변성이 감소될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전혀 새로운 영역을 열어 더 낮은 비용으로 더 나은 환자 진료를 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실험실 벤치에서 약국 선반까지

클라라패스는 현재 노스웰 헬스(Northwell Health) 및 엘리슨 연구소(The Ellison Institute)를 포함한 연구 및 임상 고객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비임상 환경에서는 섹션스타(SectionStar)가 의약품 연구개발을 지원한다.

파사 미트라 클라라패스 설립자는 “2D 단면을 기반으로 하는 기존 조직 처리에는 3D 컨텍스트(맥락)가 부족하다. 로봇에 의해 얻어지는 왜곡되지 않은 연속된 조직 단면은 분자 및 게놈 표지(마커)를 중첩시킬 수 있게 한다. 이러한 데이터 세트와 고급 전산 분석이 결합해 암과 다른 까다로운 질병에 대한 진단 및 치료법을 개발하는 비임상 연구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기회는 인간의 임상 시장에서 임상 전 수의학과 반려동물 의학에 이르기까지, 인공지능(AI)을 수동 병리학 관행에 추가하면서 일상적인 경우와 복잡한 경우 모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생체조직검사 품질에 대한 새로운 표준을 만들게 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