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산업용 로봇 수요가 늘어나면서 중국 로봇 생산량 선두지역인 광둥성의 산업용 로봇 생산량이 급증 추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중국 언론 '21세기경제보도'가 인용한 광둥성 공업및정보화청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광둥성 산업용 로봇 생산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7.1% 늘었다. 이는 중국의 전국 산업용 로봇 생산량 증가 속도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같은 높은 생산량 증가의 첫번째 이유는 코로나19 이후 로봇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기업의 친환경 경영, 5G 구축 활기, 자동차/전자 등 제조 영역의 산업용 로봇 수요가 고공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광둥성 산업용 로봇 생산량이 많고 공급망이 완비돼 있으며 애플리케이션 역시 풍부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제시하고 있다. 동시에 스마트 로봇 산업 클러스터가 광둥성 10대 전략적 신흥 산업 클러스터로 육성되고 있다.

최근 제조 대기업들이 산업용 로봇 도입을 적극 추진하면서 스마트 공장을 짓고 있다는 점도 산업용 로봇 시장의 주요 동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중소기업들 역시 디지털화를 시도하면서 통합형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으며 정부의 정책도 이를 지원하고 있다.

실제 광둥성의 경우 자동차, 가전, 반도체 등 하이엔드 제조업이 포진해 있다. 광둥성 통계국에 따르면 2020년 광둥성 산업용 로봇 총 생산량은 7만 400대로 전국 생산량의 29.7%를 차지했으며, 전국 1위다.

올해 상반기 광둥성 산업용 로봇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8.4% 늘었으며, 1~3분기 산업용 로봇 생산량 역시 67.1% 성장하면서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