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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로보월드 소회조규남ㆍ본지 대표이사 겸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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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1.01  00:4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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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로봇산업의 발전상과 현황을 한 번에 볼수 있는 '2021 로보월드' 행사가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코로나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성대하고 무사하게 마무리 되었다. 로보월드를 준비하느라 고생한 한국로봇산업협회를 비롯한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제어로봇시스템학회 등 주관기관 관계자분들과 참여 기업들에게 수고 많으셨다는 말을 이 기회를 빌어 전하고 싶다.

로보월드(Robot World) 행사는 일본 국제로봇전(IREX), 중국 상해로봇전시회(CiROS)와 더불어 세계 3대 로봇전시회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로봇 분야에서는 큰 전시회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국내 대기업들의 무관심속에 그 위상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올해 로보월드 개막식에는 로보월드 역사상 처음으로 국무총리가 개막식에 참석해 로봇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전시장을 돌아보면서 로봇기업 대표들과 개발자들을 격려하는 훈훈한 모습도 있었다. 또 여당 대통령 후보와 국회의원, 4차산업혁명위원장 등 귀빈들도 전시장을 찾아 국내 로봇산업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면서 로보월드의 위상을 한 단계 높여주었다.

작년 보다 참가 기업들이 늘어났고 로봇 기업들 역시 그동안 개발된 제품들을 새로이 선보이면서 코로나라는 비대면 시대를 맞아 더 빠르게 떠오르고 있는 로봇산업의 현실을 실감나게 보여 주었다. 작년 처음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줄어든 관람객들도 올해는 예년보다 더 많이 직접 전시장을 찾아 로봇산업의 트렌드를 조망해 볼 수 있었다.

전시장에는 최근 로봇산업의 트렌드를 반영하듯 물류로봇과 배송로봇, 웨어러블 로봇과 푸드테크 로봇, 그리고 순찰이나 방범로봇 등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또 보스톤 다이내믹스로 촉발된 4족보행 로봇이 인기를 끌면서 4족보행 로봇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로봇을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들을 위한 제조로봇활용 표준공정모델 홍보관, 대학생들이 출품한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녹아있는 협동로봇활용 프로젝트관도 관람객들이 많이 찾았다. 로봇부품 기업들도 많이 참가해 달라진 국내 핵심 로봇기술의 위상을 여실히 보여 주었다.

하지만 올해에도 로봇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대기업들이 참석하지 않아 썰렁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로봇 사업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 서비스 분야 대기업들의 전시회 불참은 어느정도 이해하더라도 정부의 여러 가지 지원과 혜택을 받고 있는 국내 최고 최대의 산업용 로봇기업들 조차 로보월드에 불참한 것은 많이 아쉽다는 느낌을 떨쳐 버릴수 없다.

최근 국내에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기업마다 이를 도입하려는 열풍이 불고 있다. 국내 로봇기업들이 정부의 온갖 혜택을 받으면서 그동안 성장해 왔고 앞으로도 정부의 여러 가지 지원을 받아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만큼 로봇기업들도 이에 상응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 필자 생각이다.

정부 R&D과제나 보급실증사업 등에는 적극 참여해 과실을 받아가면서도 정부가 주최하는 전시회 참여는 무시하는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 떠오르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로봇산업에 대한 현황과 미래를 우리 국민들에게 온전히 보여주는 것도, 미래 로봇산업을 책임질 어린이나 학생들에게 현실속의 로봇산업 실상을 보여주는 것도 이 나라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로봇 기업들의 중요한 사회적 책임이고 역할이다.

기업이 펼치고 있는 고용 확대나 부의 사회 환원, 하청기업 육성과 같은 일들도 사회적 책임면에서 중요하지만 국내 로봇문화를 확산하고 미래 세대에게 로봇공학자로서의 꿈을 키워주고 공상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 나오는 로봇기술을 현실에서 올바로 직시하게 하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로봇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기업들도 나름의 사정이 있다는 것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해외에서 열리는 전시회에는 몇 배, 몇 십배의 비용을 들여서라도 참석하면서 국내 전시회를 회피하는 것은 시장이 작다고 국내 소비자를 무시한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정부도 로봇기업 지원시 과실만 가져가고 책임은 회피하는 기업들은 앞으로 지원을 축소 또는 하지 않는 방법도 적극 고려해 보았으면 좋겠다.

물론 전시회 주최기관이나 로봇산업협회를 비롯한 주관기관들도 국내 대기업 참여를 좀 더 독려하고 참가기업들이 전시회 참여를 통해 적지 않은 비즈니스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 코로나로 인해 작년과 올해는 어려웠겠지만 많은 해외 유명 로봇기업들이 참석할 수 있게 해야 로보월드가 세계 최대 로봇전시회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해외 로봇 전시회를 나가보면 그 국가의 대표기업들과 글로벌 로봇 기업들이 항상 전시장 입구 전면을 차지해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을 전시하는 모습을 볼때마다 국내 상황과 대비되어 필자는 늘 부럽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내년부터는 로보월드에서 많은 대기업과 글로벌 로봇 기업들의 제품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조규남 전문기자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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