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창고 자동 적재·회수 시스템(ASRS) 업체 패브릭이 2억달러(235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더로봇리포트’가 보도했다.
패브릭은 시리즈C 투자 라운드에서 이같은 규모의 ASRS 개발 자금을 확보, 자사의 마이크로 물류처리(마이크로 풀필먼트) 시스템 확장을 위한 길을 열었다.
이번 투자로 패브릭의 회사가치는 10억달러(약 1조1740억원) 이상으로 뛰어 올랐다. 이전까지 커먼센스 로보틱스(Common Sense Robotics)로 알려졌던 패브릭은 지난 2015년에 창업 이후 총 3억 3600만달러(약 3945억원) 이상을 투자받았다.
시리즈C 투자라운드는 기존 투자자인 테마섹(Temasek)이 주도했으며 코흐 디스럽티브 테크놀로지스, 유니온 테크 벤처스, 하렐 인슈어런스 앤 파이넌스, 폰티팩스 글로벌 푸드앤 애그리컬처 테크놀로지 펀드(폰티팩스 애그테크), 캐나다 연금투자이사회(CPP인베스트먼츠), KS캐피털, 프린세빌 캐피털( Princeville Capital), 워튼 이쿼티 벤처스(Wharton Equity Ventures) 등이 참여했다.
패브릭은 이 지금을 일반 상품 시장으로 물류 플랫폼을 확장하고 미국 주요 대도시 지역에 걸쳐 마이크로 물류처리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패브릭은 뉴욕시, 워싱턴 D.C. 및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식료품 및 일반 상품 소매점을 대상으로 마이크로 물류처리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주요 고객으로는 월마트, 인스타카트, 프레시 다이렉트 등이 있다.
엘람 고렌 패브릭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한 때 두려운 마음으로 시작한 마이크로 물류 처리 탐색이 이제 완전한 시장 검증과 빠른 확장에 이르게 되면서 이 이정표를 업계 내에의 진정한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이 우리에게는 여전히 ‘첫 날’이며 새로운 시장으로 제품을 확장하고 공급망 전반에서 효율성을 높이고 확장에 초점을 맞춰감에 따라 앞에 펼쳐진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자상거래 판매 침투율은 지난해 35%로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몇 달 만에 약 10년 동안 성장한 것과 맞먹는 수치다.
온라인 쇼핑의 이러한 급증세는 그 어느 때 보다 더 빨리 주문을 받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소매상들이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돈이 많이 들고 힘이 든다. 패브릭은 미국 당일 배송 시장이 향후 4년 간 98억2000만달러(11조53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소비자 수요의 급증에도 불구하고 물류처리 센터 능력은 이를 따라잡기 위해 애쓰고 있으며, 노동력을 찾아 유지하는 것은 여전히 비용이 많이 드는 병목 현상으로 남아 있다.
패브릭의 ASRS 분야 최대 경쟁자는 노르웨이의 오토스토어다. 이 회사는 최근 유로넥스트의 오슬로주식시장에 기업공개(IPO)를 했다. 공모 가격은 31노르웨이 크로네로 책정됐으며, 이에 따른 회사 가치는 1035억 크로네(124억달러, 약 14조5576억원)로 평가됐다.
오토스토어는 창고 자동화를 위해 35개국 이상에 2만대 이상의 로봇을 배치하고 있다. 오토스토어는 지난해 1억8210만달러(약 2138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에는 약 3억달러(약 3522억원)의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내년에는 2000개 프로젝트에 걸쳐 34억달러(약 4조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이 설치돼 5억달러(약 587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