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창고로봇 업체 덱스테리티가 1억4000만달러(약 1657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사진=덱스테리티)

미국 창고 로봇회사 덱스테리티(Dexterity)가 1억 4000만 달러(약 1657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테크크런치’가 최근 보도했다.

덱스테리티는 지난해 7월 5620만 달러(약 665억 원)의 시리즈A 투자 라운드 유치 소식을 전하며 무명 회사에서 벗어났다.

미국 베이 에어리어에 근거지를 둔 이 로봇 스타트업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극에 달했을 때 자동화 수요 증가에 크게 의존하고 있었다. 안타깝게도 1년 여가 지난 지금까지 팬데믹은 여전하며 이 회사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도 코로나와 함께 지속되고 있다.

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자인 라이트 스피드 벤처 파트너스와 클라이너 퍼킨스가 주도했고 오브비어스 벤처스, B37 벤처스, 프레시디오 벤처스가 가세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 성공으로 덱스테리티의 전체 투자금 유치 규모는 총 2억 달러(약 2367억 원)를 웃돌게 됐고 회사가치는 14억 달러(약 1조 6570억 원)가 됐다. 이는 아직 초창기 회사인 이 회사로선 인상적인 수치다.

이 회사는 지난 여름 겨우 무명 기업에서 벗어났지만 지난 2년 동안 고객들과 함께 5만 개 이상의 물품적재단위(SKU) 물품 1400만 여 개를 로봇으로 처리해 왔다. 여기에는 허술하게 포장된 변형 가능한 폴리백, 섬세한 핫도그 빵, 부스러지기 쉬운 토르티야, 잘 밀봉되지 않은 판지 상자, 지렁이 가방, 밀봉한 고객 음식 상자, 심지어 녹은 생일 케이크까지 있었다.

덱스테리티를 거품이 끼기 쉬운 수많은 창고 물류배송 로봇 스타트업과 구별시켜주는 것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서 배치에 이르는 범주의 풀스택을 통해 고객 창고에 해당시스템을 설치해 작동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이 회사 시스템은 기존 창고를 통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설계돼 처음부터 전체를 새로이 구축하는 접근 방식의 경쟁사와 차별화 했다.

사미르 메논 덱스테리티 최고경영자(CEO)는 발표를 통해 “소매, 소비재 생산, 소포 취급 고객들은 그들의 유통 센터를 통해 옮겨지는 계속 늘어나는 소포의 부피와 다양성을 관리하기 위해 빠르게 확장할 수 있는 로봇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창고 운영을 신속하게 혁신하려는 목표 아래 기존 고객 사이트 전반에 걸쳐 현재 생산중인 지능형 로봇 시스템 제공에 앞장서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신규 투자금이 자사 최초로 전세계에 1000대의 로봇을 배치하는 데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덱스테리티 시스템은 북미와 일본에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