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척추 수술 지원 로봇시스템 마조 X.(사진=로봇스타트)

세계적 의료기기 업체인 메드트로닉의 일본법인 '메드트로닉스 재팬'이 척추고정술 수술지원 로봇 ‘마조 X(Mazor X)’를 일본 언론에 공개했다고 로봇스타트가 지난 15일 보도했다.

마조 X는 올해 3월 18일 일본에서 제조판매승인을 획득했다. 척추 수술에 특화된 수술지원 로봇시스템으로, 정확성과 재현성이 높아 저침습성 척추수술을 지원한다. 로봇이 직접 수술하기보다는 의사의 수술을 지원한다. 수술 시간 단축, 의사와 환자의 방사선 피폭 저감 등을 기대할 수 있다.

마조 X는 지난 2016년부터 해외에서 실용화됐다. 세계적으로 5만례 이상의 척추고정술 수술에 활용됐다. 일본에선 강남후생병원과 성마리안나의과대학에 이미 도입됐다.

이번 시연에선 로봇이 의사가 정확히 스크류 삽입 위치와 각도를 유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카메라 기술을 사용해 보이지 않는 환부나 기구의 위치를 디지털상에서 3D 이미지로 재현하기 때문에 의사는 실시간으로 TV 모니터를 통해 영상을 확인하면서 수술을 할 수 있다.

척추고정술은 추간판(椎間板)탈출증, 요추척추관협착증 등의 치료에 적용되고 있다. 변성 또는 변형된 척추를 스크류 등 척추 고정용 재료로 고정해 척추 안정성을 높이는 수술이다.

일본에선 연간 약 6만례 이상의 척추고정술이 시행되고 있다. 이중 60세 이상 수술례가 전체의 80%를 차지한다. 노인인구의 증가로 앞으로 일본에서는 척추고정술의 요구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척추 주변에는 동맥과 정맥, 신경 등이 있기 때문에 스크류의 삽입 위치, 각도, 깊이 등에서 높은 정확성을 요구한다.

한편 메드트로닉은 지난 2018년 마조 로보틱스를 17억 달러에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