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와사키중공업이 개발 중인 VTOL 'K-레이서'(사진=로봇스타트)

일본 가와사키중공업이 통신사업자인 KDDI, 지도정보 조사 및 제작 기업인 젠린(ZENRIN)과 공동으로 무인 수직이착륙기(VTOL)를 활용해 물자수송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일본 로봇 전문매체 로봇스타트가 최근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는 올해 중 시작되며, 나가노현 이나시(伊那市)의 남알프스와 중앙알프스 지역에서 물자를 싣고 등산객들이 머무는 산장으로 비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사업 주체는 이나시이며, 가와사키중공업이 위탁을 받아 수행한다. 가와사키는 VTOL 기체 개발을 담당하고, KDDI는 통신운항관리시스템 개발 지원, 젠린은 비행경로 구축 지원을 맡는다.

이나시는 최근 아웃도어 붐으로 알프스에서 산장을 이용하는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 현재 산장에 대한 물자 수송 업무는 헬리콥터에 의존하고 있는데, 송전선 공사와 공공사업의 증가, 조종사 부족 등으로 운용 가능한 기체의 확보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가와사키중공업은 이 프로젝트를 위해 산악 특유의 기상 상황에서도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무인 VTOL을 개발하고, 물자 수송을 위한 고정 항로를 구축할 계획이다.

가와사키중공업은 이 프로젝트를 위해 무인 VTOL인 ‘K-레이서’(K-RACER·Kawasaki Remote, Autonomous and Cargo-ability Enhanced Rotorcraft)를 개발하고 있다. 레벨3의 무인지대 가시권외 비행을 지원하며, 100kg 이상의 물자를 실을 수 있다. 지속비행거리는 100km 이상이며 상승 능력은 2000m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