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병원에 가서 수술 소식을 들으면 로봇 수술을 받을지, 사람 의사에게 수술을 받을지 물어본다고 하죠. 로봇 수술이라고 하면 대게 처음부터 끝까지 수술의 전과정을 로봇이 판단하고 움직인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실제로는 로봇 수술도 움직이는 것만 로봇이 할 뿐, 사람 의사가 카메라를 통해 눈으로 들여다보며 로봇의 손과 팔을 정교하게 작동한다고 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사람이 직접 로봇의 움직임을 조작하는 로봇을 원격조작 로봇이라고 하는데요.

현재의 원격 조작 로봇 기술은 아직 동작이 뻣뻣하거나 불규칙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살짝 아쉬운 감이 있었는데, 최근 노스이스턴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조작자의 손 동작을 완전 똑.같.이 따라할 수 있는 원격조작 로봇이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바로 위 사진의 로봇인데요. 이 로봇은 조작자가 C자 집게모양의 제어용 로봇장치를 손에 착용하고 움직이면, 멀리 떨어져 있는 로봇이 사람의 손동작을 그대로 따라합니다.

이 원격 조종 로봇의 조금 특이한 점을 꼽자면 바로 로봇의 하단에 있습니다. 보통은 착용형 로봇 팔의 관절 부위에 무거운 모터를 설치하는데 그 대신 이번에는 로봇의 하단에 모터를 장착했습니다. 로봇팔의 무게는 훨씬 더 가벼워지고 그 덕분에 움직임도 쉽고 섬세해진 것이죠.

그래서 기존의 원격조종 로봇과는 다르게 아주 정밀한 동작도 따라할 수 있게 되었고, 계란을 집거나 접시를 집는 일도 아주 거뜬하게 수행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향후에는 이 기술을 활용해 친구나 가족 등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과 허그 등의 물리적인 상호작용까지 구현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하는데요. 정말 그렇게 된다면, 코로나와 같은 전염성 질병이 또 한번 전세계를 강타한다고 해도 새로운 만남의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겠네요.

그리고 또, 원격 조종 수술이나 원격 만남과 함께 폭발물을 제거하는 작업도 지금보다 훨씬 더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폭발물 하나를 제거하려면 정말 섬세한 작업을 진행 해야 하고 굉장히 위험한 작업이었는데요. 이 로봇이 보급되면 그럴 걱정도 이젠 없겠네요.

여러모로 새롭게 등장하는 로봇 기술들이 우리의 삶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죠? 편리함과 동시에 더 안전해지기도 하고, 앞으로 나올 또 다른 로봇 기술들이 정말 기대됩니다. ▒ 자료제공=마로솔(https://myrobotsoluti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