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와조는 우선 건설현장에서의 비계 조립용 자재 운반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사진은 케와조의 리프트봇. (사진=케와조)

독일 뮌헨 근교에 있는 건설 로봇 회사인 케와조(Kewazo)가 500만 달러(약 59억4000만원) 짜리 시리즈 A 펀딩을 마감하면서 총 투자금액을 900만 달러(약 107억원)로 늘렸다고 ‘로보틱스앤오토메이션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트루 벤처스가 주도했다. 뮌헨에 본사를 둔 벤처 캐피털 회사이자 바이오앤테크(BioNTech) 창립 투자사 중 하나인 기존 투자자 MIG AG도 가세했다.

케와조는 로봇과 데이터 분석을 통해 건설부문을 디지털화한다. 이 스타트업은 건설현장과 산업 공장에서 자재를 위로 올리고 내려주는 ‘리프트봇(LiftBot)’을 제공한다.

스타트업 케와조는 일단 500억 달러(약 59조 원) 규모의 산업인 비계 조립에 초점을 맞춘다.

리프트봇은 수작업으로 이뤄져 온 건축 자재 운반을 자동화해 조립 효율을 높인다. 리프트봇을 사용하면 노동시간이 44%까지 절약돼 업계의 장기적 문제인 노동력 부족을 직접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여전히 비계를 세우거나 해체하는 과정의 80% 이상이 완전 수작업으로 이뤄지고 있다.

▲리프트봇을 사용하면 수작업에 비해 시간을 44%까지 줄일 수 있다. (사진=케와조)

로봇은 사고 위험을 줄이고 현장 작업 환경을 개선하기도 한다. 이 기술은 작은 조정만으로 절연, 도장 및 기타 현장 자재 운반과 같은 추가 작업에 적용될 수 있다.

또한 리프트봇은 작업 데이터를 수집해 데이터 분석 플랫폼 형태로 고객에게 제공한다. 이러한 통찰력은 계획 수립과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되며, 고객은 보다 빠르고 예측 가능한 프로젝트를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아르템 쿠추코프 케와조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건설 산업에 로봇 기술을 도입하려는 우리의 비전을 이해하는 트루벤처스를 파트너로 삼게 돼 기쁘다. 이번 투자금으로 유럽과 미국에 로봇들을 확대해 가입형 로봇서비스(RaaS) 모델을 도입함으로써 더 많은 디지털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리프트봇은 작업자의 안전을 향상시키고 일을 더 효율적으로 만들며 프로젝트에 드는 작업시간을 대폭 줄인다. 이 모든 것이 돈을 절약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8년 시드 투자를 받은 케와조는 유럽연합(EU)시장의 주요 고객에게 최초의 리프트봇을 공급했다.

전 세계적으로 예상되는 유망 프로젝트에는 그린필드 프로젝트의 비계 조립, 그리고 건설 현장, 석유·가스 정제소, 발전소, 조선소에서의 유지보수 작업이 포함된다.

케와조는 지금까지 40개 이상의 시범 및 테스트 프로젝트를 완료했고 독일의 석유와 가스 사업장에서는 유럽의 대표적인 산업 서비스 제공업체인 빌핑거(Bilfinger)같은 주요 고객들에게 로봇을 납품했다.

▲리프트봇은 건설현장 비계 조립은 물론 석유 및 가스 정제소, 발전소, 조선소의 유지보수 작업 시에도 활용된다. (사진=케와조)

알렉산더 브로드 켈젠키르헨 빌핑거 지점장은 “우리는 진행 중인 작업에 리프트봇을 테스트했고, 즉시 솔루션 잠재력을 인식했다. 우리는 로봇 및 자동화 분야의 혁신적 기술을 통해 산업 고객들에게 훨씬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퍼니트 아가르왈 트루 벤처스 파트너는 “건설 산업은 많은 측면에서 로봇 인텔리전스와 RaaS 제공으로 엄청난 혜택을 받고 있다. 케와조 팀은 산업계의 중요한 부분에서 엄청나게 요구되는 수요를 해결하는 강력한 실적과 입증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는 이 팀에 자금을 지원하고 그들이 건설과 다른 시장에서 새로운 분야로 확장하도록 도울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