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중국, 태국, 브라질 등 로봇 신흥 4국에 대한 시장조사 자료가 발간됐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로봇 신흥국 국제협력 활성화를 위한 신흥시장 조사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보고서에는 국가별 로봇시장동향, 로봇유망산업분야, 국가정책 뿐만 아니라 주요 바이어 리스트 및 유관기관, 유통구조, 수출입 관세 등 유용한 정보들이 망라돼 있어 이들 국가에 진출을 원하는 로봇업체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대량 생산 및 고품질, 고도의 요구사항이 필요한 작업에 산업용 로봇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또 중국 정부가 ‘국가 중장기 과학 및 기술발전 규획 요강’(2006년-2020년)을 마련하고 서비스로봇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어 관련 응용 기술들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이런 기술은 공공안전, 노약자 및 장애인 서비스, 의료재활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특히 독거노인 간병용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1600억위안을 돌파했다.

현재 ABB, 화낙, 야스카와전기, 쿠카 등 4대 로봇기업이 중국시장의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제품의 고급화 및 높은 단가로 인해 저가시장의 보급률이 매우 낮은 편이다. 따라서 한국기업은 자동차, 전자시장의 저가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인도는 신업용 로봇과 자동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산업용 로봇 판매량은 2200대로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고, 매출액은 3억달러로 추정된다. 인도 기업은 가격에 민감해 표준 품질을 갖추고 있다면 가장 낮은 제품에 투자하는 것을 선호한다. 수요가 높은 로봇 분야는 대부분 용접, 핸들링, 페인팅 등이다.

태국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산업용 로봇시장 중 하나이다. 지난 2012년 산업용 로봇은 4028대가 판매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노동력을 대체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서비스 로봇의 수요가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은 산업용 로봇에 초점을 맞춰 시장 진출을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에서 사용되는 로봇의 80%이상은 용접, 도장, 운반 등 비교적 간단한 작업에 투입되는 산업용 로봇으로 기존 진출한 다국적 기업의 제품이다. 이밖에 국경선 감시 보안용 로봇, 월드컵 보안용, 유전 개발용 로봇, 의료로봇 등에 대한 수요가 있다. 이를 제외한 서비용 로봇 수요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한국기업이 브라질에 진출할 경우 정확한 수요처 확보가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진흥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리 로봇기업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며 “추가 조사가 필요한 국가, 지역에 대한 요청이 있으면 검토 후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의 전체 내용은 로봇산업진훙원 홈페이지(www.kiria.org)에서 확인하거나 전화(053-940-9520)로 문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