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22일 가상훈련시스템 산업포럼을 설립하고 이 분야를 미래 융합 신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본격 행보에 나선다.

정부가 가상훈련시스템산업을 미래 융합 신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본격 행보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서울호텔(구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산업엔진프로젝트 중 하나인 가상훈련시스템 분야의 육성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가상훈련시스템산업포럼 발대식과 창립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은희 의원(새누리당), 조경태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정만기 실장(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 우운택 교수(KAIST) 등 산학연관 가상훈련시스템분야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발대식을 통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가상훈련시스템산업포럼은 국내외 산업 현황을 제공하고 정책을 제안하는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포럼에는 수요·공급 기업 관계자를 중심으로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포럼의장과 운영위원장 선임 등 포럼 임원진이 구성됐다. 초대 의장으로는 박병완 한국지엠 부사장이 선임됐다. 이어 권동수 교수(KAIST) 진행으로 ‘가상훈련시스템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도 진행됐다.

산업부 정만기 실장은 “가상훈련시스템 시장은 훈련비용 절감, 근로자의 안전성을 높이는 등의 장점으로 훈련 대상제품과 연계되어 세계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포럼이 가상훈련시스템프로젝트(13대 산업엔진프로젝트)추진단과 긴밀히 협력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산업부는 포럼을 통해 수립된 산업발전 전략과 발굴된 비즈니스 모델을 프로젝트 추진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한편 가상훈련시스템산업은 산업 및 재난 현장과 유사한 가상환경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구현해 실제 훈련보다 더 안전하면서 효율적인 교육·훈련을 실시할 수 있게 하는 장치로, 주행훈련장치·스크린골프 등을 포함한다. 관련 국내 산업 규모는 4735억원이지만 국방·안전·재난·의료 등 공공부문과 제조·교통·스포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분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2018년 관련 시장이 1조 908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시장도 529억달러(약 54조원)에서 2018년 884억원(90조)으로 2배 정도 성장이 예상된다.

훈련자에게 가상환경을 재현하기 위해 사용되는 시뮬레이터에는 로보틱스, 햅틱, 인간-기계인터페이스(HMI), 실감표현기기 등 로봇관련 기술들이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어 로봇산업 성장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산업부는 최근 로봇부품보급사업을 통해 T50고등훈련기 시뮬레이터에 장착되는 DD액추에이터(바로텍시너지)를 국산화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