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는 등원하는 아이들이 보이고, 오후 시간에는 뛰어놀기도 하면서 꺄르르 웃는 아이들 소리가 참 듣기 좋은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어린 아이들과 놀아주는 걸 참 좋아했던지라 어른이 되고나서도 아이들을 위한 복지 정책에는 뭐가 있는지 참 관심이 많았는데요.
최근 서울시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특별 활동이 어려워진 영유아들의 언어·정서발달을 돕기 위해, 인공지능(AI) 로봇 ‘알파미니’를 어린이집에 무상 대여해주는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보통 휴머노이드 로봇이라고 하면 사람처럼 걷고 뛰고 움직이면서 크기도 꽤나 큰 로봇을 떠올리실텐데요. 알파미니는 이름 그대로, 키 24.5cm, 무게 0.7kg의 아주 쪼끄만한 소형 휴머노이드 로봇입니다. 귀여운 아이들이 자기들보다 더 작은 알파미니를 보고 귀엽게 대하는 모습을 상상하니 벌써부터 심쿵합니다.
▲ 서울시내의 한 어린이집에서 알파미니를 활용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크기는 아이들보다 훨씬 작아서 인형처럼 귀엽지만, 할 줄 아는 능력은 얼마나 많은지!
알파미니에 탑재된 네이버 인공지능 플랫폼 덕분에 네이버에서 검색할 수 있는 모든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동화를 구연하거나 율동을 보여줄 수도 있고, 동요 부르기, 스무고개, 끝말잇기 등등! 알파미니의 재롱은 정말 끝이 없네요.
기본적으로는 휴머노이드 로봇답게, 걷기도 하고 앉기도 하면서 사람처럼 동작하고 자유롭게 대화도 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특히 대화를 할 때에는 눈동자의 변화를 통해 감정을 표현하여 아이들과 정서적으로 교감하고 상호작용까지 가능합니다. 말을 하면서 눈을 깜박이거나 윙크도 할 줄 알고 기분이 좋을 때는 눈이 하트로 변하기도 한다네요.
예전같았으면 외부강사님의 특별수업이나 숲 체험, 견학 등 외부로 나가는 활동들이 많이 있었을텐데…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고 수업해야 하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재미와 경험의 기회를 준다는 것이 정말 좋은 취지인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집중도를 높여주면서 보조교사의 역할까지 담당하니, 유치원 보육 교사님들의 수업 부담도 다소 덜어드릴 수 있겠죠?
서울시에 따르면 알파미니는 매달 희망하는 어린이집 60개소를 선정해 한 달 단위로 무상 지원한다고 합니다.
신청 방법도 매우 간단합니다! 별도의 자격요건 없이, 매월 셋째 주에 서울시 육아종합지원센터에 이메일로 신청하면 끝! 이렇게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 간 총 300개의 어린이집에서 알파미니와 함께 수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시범 사업 운영이 끝난 후에는 면접과 인터뷰를 통해 효과를 분석하고 2022년에 확대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요. 4차 산업 시대를 살아갈 우리 어린이들을 생각하면 보육 현장에서의 인공지능 활용이 앞으로는 아주 자연스러운 시대적 흐름을 타게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제가 어린이집에 다닐 때는 텃밭에 고구마 캐기 뭐 이런 걸 했었던 것 같은데 말이죠…)
실제로 아이들 사이에서 수업 반응도 좋다고 하니 서울시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인공지능 로봇을 활용한 보육 수업을 진행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코로나로 아이들도 같이 힘든 요즘이지만 이런 로봇들이 나와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이 아이들이 커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힐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자료제공=마로솔(https://myrobotsolutio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