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인헬기가 대규모 작물 재배의 가능성을 열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경북 구미시 조사료 재배농가에서 개최된 사료작물 파종 시연회 모습

항공로봇으로 분류되는 무인헬기가 국내에서도 대규모 작물 재배의 가능성을 열고 있다.

경상북도는 20일 구미시 해평면 일원에서 최웅 경상북도 농축산국장, 최종원 구미시장 권한대행, 채원봉 농협 경북지역본부장을 비롯 지역 축산·경종 농가, 시군 공무원, 농축협 담당자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해 파종한 조사료(사료작물) 수확 시연회를 개최했다.

경북도는 지난해 9월 구미, 경산 등 6개 시·군에 157ha 규모의 조사료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야마하 무인헬기를 활용해 항공파종을 실시했으며, 이번이 첫 생산이다.

농업용 무인헬기는 논 위 3∼4ｍ 높이로 비행하며 하루에 24㏊이상 파종 가능하기 때문에 농촌의 노동력 절감하고 작물 적기파종에 큰 도움이 된다. 지금까지는 병해충 방제에 주로 활용돼 왔다. 이번 수확 시연회를 통해 작물 재배에도 무인헬기의 성공 가능성과 경제성이 검증됐다.

경북도는 앞으로 대규모 조사료 생산단지 조성과 재배면적을 확대에 무인헬기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경상북도 최웅 농수산국장은 “최근 우리 축산업은 시장 개방, 가격하락, 사료값 인상에 따른 경영악화로 어느 때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외부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축산 기술개발과 현장중심 정책을 추진해 축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농가 소득 창출에 앞장 서 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상도는 올해 41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사료 자급기반 구축을 위한 생산인프라 확충, 전문단지 육성, 기계장비 보급, 종자비 지원 등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