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기드 로보틱스는 최근 건축중인 건물 바닥에 청사진을 그려주는 로봇을 내놓고 본격 확대를 모색중이다. (사진=러기드 로보틱스)

미국 휴스턴의 러기드 로보틱스(Rugged Robotics)가 최근 매사추세츠주에 본사를 둔 건설회사 콘실리(Consigli)와 제휴, 건물 바닥에 점 매트릭스 잉크 패턴을 인쇄해 건축중인 건물의 실제 방향을 알려주는 로봇기술을 시연했다고 ‘테크크런치’가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시범 사업 제휴로 러기드는 초기 연구개발 모드에서 상용화를 위한 중요한 핵심 단계를 효과적으로 밟게 됐다.

건설은 호황 산업 분야로서 로봇 자동화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유력 분야로 꼽히는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많은 사업들을 마비시키면서 로봇 활용도 더욱 확대되는 추세다.

러기드 로보틱스는 ‘설계 룸바(layout Roomb)’로 명명한 로봇을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건설중인 10층짜리 건물에 사용, 층 당 약 4만 평방피트(3716㎡)에 달하는 공간 바닥에 효과적으로 청사진을 그렸다.

데릭 모스 러기지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배치 설계(layout) 과정은 시공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작업이다. 사물이 설치될 위치를 표시하면 어디에 세워지는지가 정의된다. 배치 설계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는 전체 건물 시공 과정에 유입돼 재작업, 공기 지연 및 추가 비용을 발생시킨다”고 말했다.

▲러기드 로보틱스의 ‘설계 룸바’ 로봇은 건물 바닥에 점 매트릭스 잉크 패턴을 인쇄해 건설 팀에 그들이 짓고 있는 건물의 실제 방향을 알려준다. (사진=러기드 로보틱스)

이 팀은 미 항공우주국(NASA)과 삼성 출신 공동 창업자 등 6명 내외의 정규 직원으로 구성돼 아직 규모가 작다. 이 팀은 현재 3대의 로봇을 보유하고 있으며 5대로 늘릴 계획이다. 이들은 건물 바닥에 점 매트릭스 잉크 패턴을 인쇄해 건설 팀에 그들이 짓고 있는 건물의 실제 방향을 알려준다.

러기드 직원은 로봇과 함께 현장으로 가서 로봇이 계획된 임무를 수행할 때 이를 감독하며, 비용은 서비스형 로봇(RaaS) 모델로 건설회사에 청구된다.

지난 2018년 설립된 이 회사는 1년만인 2019년 250만 달러(약 29억 원) 시드펀드를 확보했다. 현재 적극적으로 펀드모금에 나서진 않고 있지만 이번 성과에 이어 추가 펀드를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모스 CEO는 “고객들의 끊임없는 요구가 있다. 우리는 프로젝트와 시연을 함께 하면서 그 성과에 감탄한 수십억 달러(수 조 원) 매출 규모의 여러 건설업 고객이 있다. 향후 12개월 이내에 조직과 로봇을 성장시킬 것이며, 이러한 성장세를 가능토록 하기 위해 추가 자본을 유치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