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기물과 같이 아주 더럽고 위험한 작업에 로봇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핀란드 젠로보틱스의 폐기물 분류 로봇시스템

최근 로봇 활용의 블루오션 분야로 폐기물 및 폐수 처리가 급부상하고 있다.

핀란드 로봇업체 젠로보틱스와 미국 신시내티 나노로봇 전문기업 파일러스에너지 등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폐기물 처리에 로봇을 상업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최근 해외 로봇전문매체 로봇리포트가 보도했다.

우선 헬싱키에 위치한 젠로보틱스는 폐기물을 분류하는 라인에 로봇을 세계 최초 도입했다. 이 로봇들은 연간 1200만개의 폐기물을 분류하고 처리할 수 있다. 현재 건설 및 철거 폐기물에 한정돼 있지만 향후 모든 종류의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게 업그레이드가 진행되고 있다. 이 로봇에는 가시 스펙트럼 대역 카메라, 근적외선(NIR) 센서, 3D레이저, 햅틱센서 등 다양한 센서가 부착돼 있어 폐기물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실시간 분석할 수 있다. 또 작업에 사용되는 쿠카 로봇팔이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도록 특별 주문된 그리퍼와 비전시스템, 소프트웨어 등이 장착됐다.

이와 함께 미국 파일러스에너지는 ‘박토봇’이라는 로봇을 개발, 신시내티 폐수처리 시설에서 수질 정화 성능을 검증받고 있다. 폐수 처리에는 박토봇을 비롯 캐나다 나노로봇 전문기업 토리가와 미국 마이크로 로봇기업 박테리얼로보틱스의 로봇들이 함께 사용된다. 박토봇은 센서와 2차원의 움직임을 갖고 있지만 일반적인 서비스 로봇으론 분류되지 않는다. 이 로봇은 스타트 기기와 로봇의 중간에 위치한다.

미국에서 폐수 정화 산업은 현재 100억달러 규모에서 7년후 270억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 매체는 청소 시장에서 로봇이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가정용 청소로봇의 경우 상업화의 길로 접어들었으며, 산업용 청소로봇도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일본 로봇전문기업 사이버 다인이 최근 9만달러의 산업용 청소로봇을 론칭했으며, 인텔리로봇(미국), 로보소프트(프랑스), 클린픽스(스위스) 등도 이 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