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모바일 기업인 오포가 로봇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 언론 광저우르바오(广州日报)가 인용한 기업 정보 플랫폼 치차차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포는 '로봇과 다리 부위 모듈' 특허를 공개했다. 특허 번호는 'CN113232742A'이다.

이 다리 부위 모듈은 다리 지지대와 발 부위 기구를 포함하고 있다. 다양한 지면 조건에 따라 다리 구조를 변경해 적응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로봇의 이동성을 개선하는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특허 출원시기는 지난 6월이다.

주목할 점은 오포가 로봇 분야에 적지 않은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오포의 창업자인 천밍융은 2019년 말 한 행사에서 "오포는 향후 스마트워치, 스마트 스크린, 그리고 로봇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 4월에도 화웨이 산하 허블테크놀로지인베스트먼트(哈勃科技投资) 등과 함께 레드락(Radrock, 锐石创芯)에 투자했다. 레드락은 로봇과 스마트 장비 설계, 연구개발, 제조, 판매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회사다.

중국 모바일 기업들의 로봇 산업 진출이 빨라지는 추세다. 샤오미 역시 10일 4족 보행 로봇 '사이버독(CyberDog)'을 발표했다. 레이쥔 샤오미 CEO가 직접 1세대 생체 모방 4족 로봇 사이버독을 동반해 발표를 진행했다. 사이버독은 고정밀 환경 감지 시스템을 갖췄으며 본체에 11개의 고정밀 센서를 탑재했다. 센서 데이터를 실시간 전송해 환경에 대한 정보를 탐지하면서 반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