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D사무국은 로봇관련 2편의 동영상을 최근 공개했다. 두 강연에서 등장하는 로봇들은 보기 좋은 외형을 갖고 있지 않지만 보다 실용적인 모습이다.

첫 번째는 지난 3월 테드엑스(TEDx)에서 진행된 가잔 모하나라자흐 박사(스위스연방공과대학 연구원)의 강연이다. ‘로봇을 위한 인터넷 구축’(Building an Internet for Robots)으로 진행된 이 강연에서는 가정용·의료용·사무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다양한 텔레 로봇들이 등장한다. 대부분 모니터와 같은 인터페이스를 갖고 있으며 사람 형상으로 외관을 꾸미지도 않았다. 이는 외형을 꾸미는데 드는 목형비용을 줄이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로봇을 보급하기 위한 것이다.

두 번째는 첨단기술을 활용하는 디지털 마술사 마르코 템페스트가 리씽크로보틱스의 협업형 양팔 로봇 백스터(baxter)를 활용한 TED강연 모습으로 지난 6일 공개됐다. 그는 백스터 로봇을 에디로 소개했다. 영상에는 에디가 마술사와 상호 작용하며 강연을 해 청중을 사로잡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에디는 얼굴을 대신하는 모니터와 양 팔만 가지고 있지만 보다 사람처럼 느끼게 한다. 이 로봇은 단순 작업용 산업용 로봇에 비해 저렴하면서도 지능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지난 1984년에 창립된 TED(technology·entertainment·design)는 미국의 비영리 재단으로 1990년부터 매년 기술, 오락, 디자인에 관련된 강연회를 개최하고 있다. TEDx라는 형식으로 각 지역에서 독자적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또 TED 컨퍼런스는 매년 밴쿠버에서 개최된다. TED사무국은 2006년부터 강연 동영상을 홈페이지(www.TED.com)에서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