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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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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7.07  17:4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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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디스플레이, 정밀가공 분야에서 소재·부품·장비(소부장)의 해외 의존도는 아직도 상당히 높다. 정부가 일본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해 소부장 산업 경쟁력 강화 정책을 추진한 지 2년이 지나면서 나름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어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소개할 ㈜코베리(대표 김홍중)는 정부가 육성해야 할 소부장 강소기업이라 볼 수 있다.

㈜코베리는 모터 기술의 선진국 일본에서 연구개발 및 양산제품 사업화까지의 실적을 바탕으로 창업한 회사다. 초정밀 모터 전문 기업으로 꾸준한 연구개발로 원천기술을 확보해 수입품에 의존하던 초정밀 모터인 리니어 모터를 100% 자체 생산해 국내는 물론 기술 선진국 일본과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초정밀 리니어 모터는 반도체 제조, 스마트폰 제조, 정밀 의료기기 제조, 각종 초소형 제품 제조, 초정밀 공작기계, 자동화 물류 시스템 등에 폭넓게 쓰이고 있는 핵심 부품이다. 일본에서 쌓은 모터 사업화 경험과 선진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창출한 독자 핵심 기술(기술 특허)을 발판으로 모터 산업 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 회사의 김홍중 대표를 경기 화성 코베리 본사에서 만나 리니어 모터 기술 개발을 위한 그의 피나는 노력과 일본에서의 활약상, 귀국 후 창업 이야기와 그의 비전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코베리(KOVERY) 김홍중 대표가 지난 6월 25일 경기 화성 본사에서 로봇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조규남 전문기자

㈜코베리(KOVERY)라는 회사 이름은 ‘Korea Very Good’에서 따온 이름이다. 그 만큼 이 회사 김홍중 대표는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과 보유 기술에 대한 자부심으로 무장한 골수 엔지니어다.

김 대표는 부산기계공고 전기과를 졸업하고 새한미디어에 입사해 2년 반 직장생활을 하다가 조선대 전기공학과에 진학, 수석 졸업 후 동경도시대학으로 유학을 떠나 리니어 모터로 석사, 일본 문부성 국비 장핵생으로 선발되어 초전도 자기 부상 열차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시카코 2007 R&D 100 Awards’ 수상 모습

그리고 일본 히타치 연구소에 입사해 최첨단 모터 연구개발에 종사하면서 그들의 풍부한 노하우를 습득해 EV, HEV, 리니어 모터 상품화에 성공하였고 모터 관련 특허를 일본, 미국, 중국, 유럽, 한국 등에 200개 이상 출원할 만큼 이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나타냈다. 특히 그가 개발한 신규 리니어 모터로 세계 최고기록 초고속 공작기계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07년 ‘미국 시카코 2007 R&D 100 Awards’를 수상했다. 이 상은 미국 R&D 매거진사가 전 세계적으로 그해 개발한 100대 기술을 뽑아 시상하는 상이다. 하지만 고국으로 돌아가 창업을 해서 국내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에 일본에서의 보장된 성공의 길을 뒤로하고 12년 5개월간 다니던 히타치 회사를 그만두고 귀국해 2010년 지금의 코베리(당시 이름은 성진로얄모션)를 창업했다.

▲2007년 일본전기공업회로부터 전기공업기술자 표창을 받는 모습

전라도 광주가 고향인 김 대표는 원래 대학 졸업 후 고향에서 전업사를 할 생각이었지만 더 공부를 해보라는 대학 은사님 권유로 일본으로 유학을 가 접시를 닦으면서 일본어를 배우고 대학원에 진학했다. 동경도시대학을 처음 갔을 때 실험실에 모터가 있는 것을 보고 ‘고등학교에서도 했었기 때문에 저 것은 내가 잘 할수 있겠다’라는 생각에 그 대학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렇게 모터와 맺은 인연이 어언 40년의 시간이 흘러간다. 회사 창업 후 기존 리니어 모터의 자기흡인력 문제점을 코베리만의 아이디어로 개선하여 새로운 리니어 모터(Linear Motor)를 개발해 판매해 오고 있다.

▲회전형 모터(사진 왼쪽)와 리니어 모터(사진 오른쪽) 비교

리니어 모터는 볼스크류와 같은 직선 구동을 위한 보조 기구부 없이 선형운동을 하는 전자기적 모터이다. 영구 자석형 리니어 모터의 경우 회전형 모터에서 처럼 고정자석과 전자석을 갖고 있으며, 이는 마치 회전형 모터를 방사 방향으로 자른 후, 펼쳐놓은 구조와 같다. 리니어 모터는 △이송거리의 무제한성 : 영구자석의 배열로 이루어진 여러 개의 고정자 블록만 연결시키면 모터의 이송 거리를 필요한 만큼 연장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이송 속도 : 정밀 이송이 가능한 리니어 모터의 속도 범위는 1mm/sec~10m/sec이다. △가속도 : 리니어 모터는 모터의 추력과 관성의 비가 약 30:1로서 매우 높다. 따라서 모터 출력의 대부분이 부하를 이송하는데 효과적이다. △부드러운 움직임 : 리니어 BLDC 서보 모터는 기계적 접촉면이 없기 때문에 매우 부드러운 움직임이 가능하다. △위치 정밀도와 반복 정밀도 : 위치 정밀도와 반복 정밀도를 유일하게 제한하는 것은 모터자체가 아니라 위치검출용 센서와 선형운동을 유도하는 리니어 가이드의 베어링이다. △강성 (Stiffness) : 자석배열이나 코일 어셈블리는 일체형 구조로 매우 단단하게 만들어져 있으며 탄성계수가 약 0.8X106N/mm이다. △유지보수의 간편성과 장수명 : 고정자와 이동자간에 기계적 접촉이 없기 때문에 마모가 거의 없다. △단일 트랙에 다중슬라이드 장착 : 직접 구동 타입으로 X, Y, Z 다방향 움직임 구성시 간단하다는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코베리 리니어 모터 1SL
▲코베리 리니어 모터 2L
▲코베리 리니어 모터 3L

우리가 일반적으로 모터하면 회전 운동을 하는 원형 타입의 모터를 생각하지만 리니어 모터는 방사 방향으로 펼쳐 놓은 구조다. 하지만 회전 모터를 전개하여 리니어 모터를 만들면 커다란 흡인력이 발생하고 그에따라 공극 지지기구의 부담이 커진다. 이러한 문제점을 핵심기술(특허)을 발판으로 해결한 것이 코베리 리니어 모터다. 코베리 리니어 모터는 수평 형식의 자석을 수직으로 재배열하여 어떤 경우에도 영구자석을 통과하는 자속량 Ф의 변화가 없어 제어가 용이하고 모터 장착의 평탄도, 진직도의 부담이 적고 조립이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다.

▲일본에서의 코베리 리니어 모터 초정밀 스테이지 구동시험 모습

㈜코베리는 세계 최대 리니어 가이드 업체와 일본 최첨단 장비업체에서 성능 시험을 완료하여 현재 일본과 미국 등지에 수출하고 있고 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대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인텔의 CPU처럼 반도체, 스마트 기기, 의료장비, IT부품 등 전세계 정밀 제조설비에 코베리의 초정밀 리니어 모터가 사용되는 ‘KOVERY INSIDE’를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

▲공장에서 리니어 모터를 생산하는 모습

현재 ㈜코베리에는 11명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으며, R&D 인력은 3명이다. 김 대표는 석·박사급 개발인력을 채용하고 싶지만 중소기업으로 오지 않아 채용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작년 매출 실적은 28억 원, 올해는 50억 원이 목표다.

김 대표는 “좋은 기술과 제품으로 인류 사회에 공헌한다”는 비전하에 리니어 모터, 직선 구동 분야에서 만큼은 전 세계를 제패하고 싶다는 큰 비전을 갖고 있다. 그는 리니어 모터를 능가하는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이 개발되면 내일이라도 회사 문을 닫겠다는 비장한 생각을 갖고 있다. 히타치 근무 시절, 그는 내가 히타치 기술을 답습만 해서는 내 자리가 없다고 생각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생각했다. 창업을 해서도 나만의 독창적인 기술이 없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을 깨우치고 다양한 아이디어로 무장해 리니어 모터와 신기술 특허만 국내외에 30개 이상 출원 또는 등록했다.

코베리 제품의 가장 큰 경쟁력은 어디에 있을까? 다른 모터는 흡입력 때문에 애로사항이 많은데 코베리는 코어를 쓰면서 흡입력도 없애고 정밀도도 높아 경쟁력이 있다. 경쟁사 제품은 철심을 빼고 만들어 힘도 약하고 자석도 많이 들어가 무겁고 비싸다.

▲출하를 위해 품질검사를 마친 제품

리니어 모터는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등 초정밀 분야와 속도를 요구하는 산업에서는 모두 사용하고 있어 사업 전망은 아주 밝은 편이다.

그의 기술력을 높이 사 전에 다니던 히타치를 비롯해 일본의 글로벌 기업에서 코베리 제품을 수입해 사용하고 있고, 또 같이 근무하던 동료들 소개로 미국과 캐나다 등에도 수출하고 있다. 지금은 코로나 사태로 줄었지만 많을 때는 전체 매출의 45%를 수출이 차지했다. 일본에서의 생활만 19년, 그리고 올해로 31년째 일본 동료들과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다.

▲회로기판 3차원 검사장비 적용 사례

김 대표는 일본이 소부장 같은 정밀 분야에서 강점을 가져갈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이냐고 기자가 묻자 한 분야에서 꾸준히 일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한 분야에서 꾸준히 일하다 보니 노하우도 쌓이고, 정리 정돈, 인수 인계, 협업을 잘하는 것이 그들의 장점이라고 말하면서 상생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는 공업단지를 만들고 사람이 그곳으로 오지만 일본은 사람이 사는 동네에 공장이 들어 간다며 화낙 같은 기업은 후지산 밑 산속에서도 세계 일류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코베리 본사

㈜코베리 본사 및 공장은 경기도 화성시에 자리 잡고 있다. 2018년 11월 845평 부지에 150평 규모의 2층 건물 2개가 있는 공장을 자가로 마련해 이전했고, 여기에서 리니어 모터를 열심히 생산하고 있다.

▲기술연구소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홍중 대표

직접 창업해 보니 무엇이 가장 어려우냐고 물었다. 제조업이다 보니 시작할 때 생산설비나 인원이 필요한데 협조를 구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물량도 적다 보니 도움 받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직원을 뽑아도 생각만큼 매출이 오르지 않으면 불안해서 나가버린다고 했다. 김 대표는 지금 공장을 마련하면서 전환점을 맞이 했다고 했다.

▲출하 대기중인 제품 모습

최근 코베리는 삼성전자에서 수석연구원으로 35년간 근무했던 인력을 영입해 생산 관리 등을 새롭게 세팅하고 있다.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소부장 으뜸 100대 기업에 두 번이나 응모했는데 탈락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 대표는 코베리를 대한민국 기간 산업으로 키우고 싶은 만큼 정부에서 자금을 지원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자금을 지원받아 생산 설비도 자동화하고 인력도 충원하겠다는 생각이다. 코베리 리니어 모터는 2019년 11월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로부터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되었다. 또 엔지니어로서의 열정과 꾸준한 개발 성과를 인정받아 작년 4월 과학의 날에는 정부로부터 과학기술훈장(진보장)도 받았다.

▲작년 4월 과학의 날에 정부로부터 받은 과학기술훈장증(진보장)과 훈장 모습

김 대표는 국가를 위해 리니어 모터 기술을 좀 더 널리 사용하게 하고 싶은데 혼자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일본의 글로벌 기업인 히타치, 나가세, THK, 니콘 등에서는 이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제품을 구매해 주거나 또는 특허 기술까지 매입하겠다고 나서는데 정작 국내에서는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하지만 김 대표는 도전정신으로 하나 하나 난관을 헤쳐 나가고 있다. 리니어 모터 단품 판매에서 벗어나 고객이 원하면 스테이지까지 세트로 납품할 준비를 하고 있다.

▲김홍중 대표가 직접 쓴 '만지동근'이라는 글씨가 대표 방에 걸려 있다. 만 개의 가지가 뻗어있지만, 그 뿌리는 하나라는 뜻이다.

이제 11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코베리. 초소형 드론 등 각종 정밀 무인 기기, 전기자동차 등 각종 융합 장비의 정밀 부품, 스마트폰 등 각종 IT 기기의 부품 정밀화, 3D 프린터 등 신생 융합 IT 제조 설비, 정밀 의료 로봇 분야의 정밀한 제어 기술 등 리니어 모터는 각종 생산장비의 핵심 부품으로 활용되고 있다. 산업 현장에서 움직이는 모든 기계장비는 더 빠르고, 더 정확하게 움직이는 리니어 모터를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다. KOVERY inside를 실현하기 위한 코베리의 노력이 앞으로도 계속 이루어져 글로벌 회사로 성장하길 기원해 본다.


[회사 연혁]

2010. 03 성진로얄모션 설립 - 수원시 영통동
2013. 01 본사 이전 - 수원시 장안구 장안로 359번길 19
상호 변경 - 주식회사 코베리
2014. 04 본사 이전 - 안산시 상록구 안산테콤길 8
2016. 03 '포스코'로 부터 투자유치
2016. 05 경기도지사 모범기업인 표창 수상
2016. 07 본사 이전 - 군포시 공단로 140번길 47-7
2016. 12 KCGA 2016 대한민국 기업대상 신기술대상 수상
2017. 03 벤처기업 인증
2017. 04 선형 전동기(초정밀 리니어 모터) 특허 등록 제 10-1732636호
2017. 08 비젼검사장비 전문업체 '하이비젼시스템'으로부터 투자유치

2017. 12 창업진흥원 수출부문 우수상 수상
2018. 08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업부설연구소 인정
2018. 11 본사 이전 - 화성시 기안길 101
2019. 03 기술보증기금 벤처기업 지정 (제20190102756호)
2019. 07 중소벤처기업부 수출유망중소기업 지정
2019. 10 사단법인 대한전기학회 기술상 수상 (대표이사 김홍중)
2019. 11 코베리 리니어 모터 산업통상자원부-KOTRA “세계일류상품” 선정
2020. 04 2020년도 과학의날 기념 “과학기술 훈장 진보장” 수상

조규남 전문기자  ceo@irobotnews.com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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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중
직접 찾아주시고, 멋진 기사까지 올려주시니 정말 고맙습니다.
세상에 꼭 필요한 응용제품을 많이 발굴해서
온누리에 보급하는 초정밀모터로 키워나가겠습니다.

(2021-07-19 07:03:24)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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