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번던트 로보틱스의 사과 수확 로봇(사진=어번던트 로보틱스)

미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농업용 로봇 기업인 ‘어번던트 로보틱스(Abundant Robotics)’가 과일 수확 로봇 사업을 중단했다.

어번던트 로보틱스는 지난 2016년 비영리 로봇 연구전문기관인 SRI인터내셔널로부터 분사했으며, SRI와 공동으로 사과 수확 로봇을 개발해 상용화했다. 이 로봇은 비전시스템과 진공 방식 엔드 이펙터 기술을 이용해 사과를 수확하고 박스에 옮길 수 있다.

어번던트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댄 스티어(Dan Steere)는 "사과 재배자는 전세계적으로 5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사과따기는 지난 100년 동안 큰 변화가 없다. 로봇으로 사과 수확에서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사과 수확 로봇 사업에 뛰어들었다.

어번던트 로보틱스는 가입형 로봇 서비스 모델 등을 앞세워 사과 수확 로봇의 보급에 노력해왔으나 팬데믹 등의 영향으로 타격을 입으면서 결국 사업을 정리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번던트 로보틱스는 청산 작업의 일환으로 지난달 29일(현지 시각)부로 지식재산권과 자산의 매각 절차를 밟는다고 밝혔다. 더로봇리포트가 입수한 어번던트 로보틱스의 청산 자료에 따르면 어번던트 로보틱스는 “팬데믹 기간에 사업을 지탱하는데 필수적인 시장의 견인력을 개발하는데 실패했다”면 원인을 분석했다.

어번던트는 지난 2016년 시드 라운드에서 SRI벤처스로부터 2백만 달러를 투자받았으며, 2017년 시리즈 A라운드에서 GV, 야마하 모터, KPCB에지, 코멧랩스 등으로부터 1천만 달러의 자본을 유치했다. 새로운 펀딩을 추진하려 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